문화재
국보 1호인 숭례문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불이 일어났다. 이처럼 화재 때문에 문화재가 소실되거나 훼손된 사례는 이번 뿐이 아니다. [BestNocut_R]
지난 2006년 5월 1일 유테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인 수원 화성 서장대는 방화로 인해 누각 2층이 모두 소실됐다. 이 날 새벽 안모(24)씨가 자물쇠로 잠긴 누각의 경첩을 부수고 침입해 자신의 속옷 등에 라이터로 불을 붙인 뒤 바닥에 던져, 목조로 이루어진 서까래 등을 순식간에 태웠다. 지난 1996년 큰 불이 난 뒤 복원됐던 서장대는 이 불로 누각 2층이 모두 소실됐다.
이에 앞서 같은 해 4월 26일에는 종로구에 위치한 창경궁 문정전에 불이나 문 일부가 훼손됐다. 관람객 이모(39)씨와 관리직원 등이 비치된 소화기로 곧바로 진화에 나서 불은 6분만에 꺼졌으나 문정전의 왼쪽 문과 천장 등이 그을려 400만원 정도의 재산피해가 났다.
2005년 4월 5일에는 보물 478호인 낙산사 동종이 이 일대를 덮친 산불로 인해 녹아 완전히 소실됐다. 낙산사 동종은 5일 저녁때 까지만 해도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나 목재로 만들어진 종각이 불에 타면서 밤새 고온의 열기를 견디지 못하고 모두 녹고 말았다. 이 불은 또 지난 1953년에 세워진 낙산사 원통보전과 범종각, 요사채 등 건물 13동과 홍예문 누각을 완전히 태웠다.
2003년 9월 30일에는 강원도 유형문화재 제 24호인 구룡사 대웅전이 화재로 소실됐다. 누전이 원인이 된 이 불로 265제곱미터에 달하는 대웅전이 모두 타고 2시간 만에 꺼졌다.
보물 제 458호인 쌍계사적묵당은 1968년 2월 19일 발생한 불로 전소했다. 보물 제 476호인 금각사대적광전과 보물 제 163호인 쌍봉사대웅전은 1986년 12월 6일, 1984년 4월 3일에 각각 화재 때문에 일부가 훼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