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유튜브영상 캡처/자료사진)
과격 축구팬 ‘훌리건’과 독일의 신(新) 민족사회주의 세력인 '네오나치'가 만나 '이슬람 극단주의 반대'와 '외국인 반대'를 외치며 시위를 벌이다 경찰과 충돌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독일 노르트라인 베스트팔렌 주(州)의 도시 쾰른에서 약 2,500명의 훌리건과 네오나치 조직 회원들이 모여 "훌리건은 '살라피스트'(Salafist)를 반대한다"는 구호를 외치며 시위를 벌였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살라피스트는 서구 문화를 배척하는 이슬람 근본주의자들이나 그 세력을 일컫는 말이다.
이번 시위는 '친(親) NRW'란 지방의 극우 정당에 의해 사전 신고됐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병이나 돌, 자전거 등을 경찰에게 던지고 폭죽을 터뜨리는 등 과격 시위를 벌였다. 이 과정에서 경찰 13명이 다치고 경찰차 한 대가 전복됐다.
또 시위대는 "외국인 나가라", "민족사회주의(나치즘)를 당장 실시하라" 등의 구호도 외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곤봉과 후추 스프레이, 물대포를 동원해 현장을 통제하고, 6명을 체포했다.
다이 웰트 경찰 대변인은 "독일 훌리건 내에서 나타난 새로운 현상에 대처하고 있다"며 "(이는) 매우 위험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인종주의와 종교 극단주의에 반대하는 연대'란 명목으로 모인 반(反)파시스트 단체의 맞불시위도 이날 열려 약 500명이 참여했다.
이달 초에도 독일 북부 도시 함부르크와 첼레에서도 쿠르드족과 살라피스트 사이에 충돌이 일어나 경찰이 진압에 나선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