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금산 불산 사태가 환경부 국정감사 자리에서 집중 논의됐다.
(관련기사 CBS노컷뉴스 14. 10. 22 충남 금산 불산 누출 사태..주민대책위 관계자도 국감장 선다 등)
국회의원들은 증인으로 나선 불산 공장 대표에게 사고 책임 등을 따져 물었다.
참고인으로 나선 주민 측 관계자는 공장 폐쇄를 촉구하며 주민 불안을 호소했다.
23일 환경부 확인감사 자리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은수미 의원은 증인으로 나선 불산 공장 대표에게 “지금껏 총 3번의 불산 관련 사고가 났고 주민들은 불안에 떨고 있는데 특히 1차와 3차 사고가 났을 당시 신고를 하지 않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공장 대표는 “첫 번째 사고는 원인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신고할 상황이 되지 않았고 세 번째 사고는 현장 작업자가 사고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사고를 숨기고자 한 것 같다”며 “공장 간부들이 현장에 도착해서는 신고가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에 은 의원은 “공장 관계자가 신고한 것이 아니라 주민이 신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재차 따졌고 공장 대표는 “신고를 하지 않으려던 의도는 없었다”고 말했다.
은 의원은 이어 “1차 사고가 난 뒤 주민들에게 사고가 재발하면 공장을 이전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고 공장 대표는 “중소기업이 사고를 이유로 존폐를 논하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공장 이전이나 폐쇄 약속이 아닌 법적인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일을 하겠다는 약속이었다”고 거듭 해명했다.
은 의원은 공장 대표에 대한 질의를 마치면서 “이 자리에서 주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당장 공장 이전이 안 된다면 장기적으로 이전하겠다는 약속을 하는 것이 진정 지역 주민들을 위하는 길”이라고 꼬집었다.
주민 측 관계자로 참고인으로 출석한 불산 주민대책위원회 문영철 사무국장은 조속한 공장 폐쇄를 주장했다.
문 사무국장은 발언을 통해 “불산 사고 이후 공장 대표는 어떤 공식적인 사과 없이 주민들의 고통을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며 “지역 주민들은 더는 금산군과 공장이 위기관리 능력이 없다고 판단하고 있고 회사의 이익을 위해 가동을 계속하는 것은 지역을 공멸시키고 더 큰 사고를 불러오는 일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 공장은 무려 2500t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불산을 취급하면서도 단 한 번의 주민공청회도 거치지 않고 지역으로 들어왔다”며 “공장 폐쇄를 하더라도 OEM 방식이나 중국 현지 공장을 이용하는 방법으로 운영을 지속할 수 있고 공장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공장 대표가 폐쇄라는 현명한 선택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성규 환경부 장관은 “불산 사고가 외부의 주민들에게 인명상, 재산상 피해를 발생하게 하는 일은 더는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화학물관리법이라는 안전장치를 통해 더는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