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7일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로 16명이 사망하고 11명이 크게 다친 경기도 판교 테크노벨리 사고 현장을 경찰이 안전라인을 치고 현장을 지키고 있다. 윤창원기자
서울시가 판교 환풍구 추락사고를 계기로 환풍구 설치실태를 일제 조사하기로 했다.
현재 서울 지하철 1~9호선의 환풍구는 모두 2천418곳이고, 이 가운데 보도 위에 설치된 곳은 1천177곳이다.
보도위에 설치된 환풍구 가운데 지상 높이가 30cm이상인 곳은 1천578곳, 30cm 미만인 곳은 199곳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서울시 도로철도 설계 기준은 환풍구 위로 보행자가 지나다니는 것을 고려해 환풍구 덮개를 1㎡당 350∼500kg까지 견딜 수 있게 설치하도록 규정하고 있어 안전하다"고 말했다.
시는 그러면서도 아파트 등 개인 주택이나 상가 환풍구는 서울시 차원에서 그 수를 집계하거나 안전 관리를 하고 있진 못하다고 인정했다.
이에 시는 판교 사고를 계기로 이번 주까지 관련 부서, 자치구, 안전 전문가와 함께 시내 환풍구를 일제히 조사하고 관리 지침을 만들기로 했다.
시는 이번 점검에서 야외공연장 시설의 안전도 점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