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디브 말레 본섬 (사진=온라인몰디브 제공)
리조트가 있는 섬만도 100여개가 넘는 몰디브. 그 중 어느 섬을 가더라도 꼭 들러야 하는 곳이 있으니, 몰디브에서 유일한 말레 국제공항이다. 이렇게 말하면 흔히 말레 섬으로 입국하겠거니 한다. 맞는 말이다. 하지만 말레 섬이 그 말레 섬이 아니다.
사실 말레섬은 3개의 섬을 가리킨다. 몰디브 정치·경제의 중심지이며 인구만 13만 명인, 우리가 흔히 연상시키는 말레 섬은 우리나라의 여의도 크기 밖에 안 된다.
이 좁은 섬에 모든 정부기관, 대기업, 은행, 통신사 등을 비롯해 몰디브의 경제와 사회를 움직이는 대부분의 기관이 밀집되어 있다. 그렇다보니 인구밀도도 높아 높은 빌딩이 해변가에서부터 중심가까지 빼곡하게 들어서 있다. 그래서 말레 섬의 항공사진을 보면 마치 합성이라도 한 후 자른 듯한 느낌이다.
이 말레 본섬에 4개의 행정구역 또는 구가 모여 있으며, 다섯번째 구역은 보트로 10분 거리에 있는 빌링길 섬에, 여섯번째 행정구역은 8분 거리의 훌후말레 섬에 있다. 몰디브의 어느 리조트인가로 떠나는 허니무너가 반드시 들르게 되는 말레 국제공항은 바로 훌후말레 섬에 위치한 것이다. 이 섬은 규모가 작아 섬 하나가 하나의 공항으로 사용되고 있다.
티무게 궁전 (사진=온라인몰디브 제공)
말레 본 섬도 규모가 작아 시티투어도 도보로 하게 되는데 유적지들이 가까이 모여 있어 힘들지는 않다. 금요일의 사원이라고도 불리는 후쿠루미스키 사원은 1656년 이브라힘 이스칸다르 술탄의 통치하에 건설되었으며, 몰디브 최고의 공예품을 보유하고 있다.
말레투어 시 모든 일정에 포함되는 티무게 궁전은 새하얀 벽과 파란 지붕과 선의 포인트로 산토리니의 건물처럼 산뜻한 느낌을 준다. 주요 쇼핑 지역인 오키드 마구의 서쪽에 위치하고 있으며 1998년부터 10년 간 대통령의 관저로 사용된 바 있는 곳이다. 현재는 대법원으로 사용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이슬람 센터나 뮬리아게 대통령궁, 메두지야라이이 등을 통해 몰디브의 역사와 전통을 느낄 수 있으며, 현지인들의 삶 속으로 파고 들어가고 싶다면 수산시장이나 재래시장을 찾아보면 된다. 백화점이나 쇼핑몰은 아직 없다.
취재협조=참좋은여행 몰디브팀(02-2188-4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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