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이군현 사무총장(자료사진)
새누리당이 13일 조직강화특위를 새로 구성하고, 차기 총선을 노린 조직정비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조강특위 위원 분포를 놓고 계파간 이해가 달라, 향후 갈등이 우려되고 있다.
새누리당이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한 특위 인선안에 따르면, 위원장에는 이군현 사무총장이 선임됐다. 나머지 5명의 위원에는 강석호 제1사무부총장과 정양석 제2사무부총장 및 함진규·강은희·김현숙 의원이 정해졌다.
그러자 친박계에서는 불쾌감을 숨기지 않고 있다. 친박계 인사들이 소수에 그치기 때문이다. 위원들 중 친박계로는 함진규·강은희 의원이 꼽힌다. 따라서 전체 6명 중 2명만이 친박계다.
일각에서는 김현숙 의원까지 친박계로 분류하지만, '이런 식이라면 비례대표 의원 전원이 친박계'라는 반론이 제기된다.
아울러 친박계에서는 단순한 '머릿수' 뿐 아니라 위원들의 '선수'에서도 열세라는 점에도 신경을 쓰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비박계 위원들은 최다선수가 3선이지만, 친박계는 모두 초선뿐이어서 발언권이 취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친박계인 서청원 최고위원이 '파이팅이 강한' 김태흠 의원의 위원 인선을 추진했다가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친박계가 조강특위에 신경을 집중하고 있는 이유는 '특위의 타깃'으로 친박계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수도권의 경우 친박 인사들이 대부분 당협을 차지하고 있는 상태다.
한 친박계 의원은 "인적 구성이 어느 정도 모양을 갖춰야 향후 활동에 대해서도 불복 등 말썽이 없는데, 이래서는 '정비 대상자'들의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흘러나오는 얘기를 보면 '전임 사무총장 때 임명된 당협위원장들은 전부 무능하다'는 식이다. 조강특위가 제대로 하지 않으면 '김무성 친위대'라는 소리를 들을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이미 김무성 대표가 원외 당협위원장들을 겨냥한 당무감사를 실시해 사전정지 작업을 마친 상태여서, '조직강화' 작업은 그대로 강행될 전망이다. 조강특위가 대대적 물갈이를 시도하는 경우 친박계와의 전면전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당의 비박계 인사는 "이른바 친박계는 소아병적인 계파논리에서 벗어나야 한다. 국회 개혁과 당 개혁이 시대의 화두가 돼 있는데, 언제까지 계파 논쟁만 하자는 것인지 모르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