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지난달 3일 이후 40일가까이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지만 여전히 국정 업무를 챙기고 있다고 중국 중앙TV(CCTV)가 11일 보도했다.
CCTV 평양 주재 기자는 이날 현지발로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인 10일 김 제1위원장이 금수산태양궁전에 참배하지 않았다는 소식을 전한 뒤 "다만 다른 방식으로 북한 정치에 관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전했다.
그는 "최근 북한 언론의 보도에도 김정은의 활동 소식이 전해지고 있고, 그가 접수하고 발송하는 전문 소식이 머리기사를 장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 창건기념일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건강상 문제가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면서도 "아버지인 김정일도 불참한 사례가 있어 김정은의 건강에 이상이 있다고 단정할 수 없다"며 과도한 해석은 적절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중국 관영 신화통신도 당 창건일을 맞은 평양시내는 예년과 다름없는 평온한 국경일 분위기를 연출했다고 이날 전했다.
신화통신은 평양발 기사에서 "평양시내는 국경일을 맞아 주민 다수가 만수대광장을 비롯한 김일성·김정일 부자의 동상이 있는 곳에 꽃다발을 바치고 참배하는 등 질서있는 모습을 보였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휴일 평양거리의 여성들 옷차림이 평소보다 화려했으며 시내 상점거리와 기차역 등지가 인파로 붐볐고 도로 통제나 경계 강화와 같은 특이한 움직임은 보이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또 북한의 일반 주민은 김 제1위원장의 건강이상설 등 민감한 사안에 대해 외국매체 기자의 취재에 일절 응하지 않으며 말하는 것 자체를 꺼린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