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발견된 준위성의 궤도. 밖에서 두번째 원이 지구의 공전궤도이며 타원형이 준위성의 궤도이다. (사진=컴풀루텐스 대학)
지구를 공전하는 새로운 달이 발견됐다. 크기가 작기 때문에 밤하늘에 떠 있는 달처럼 눈에 보이진 않지만 지구주변을 돈다는 점에서 달과 같은 지구의 위성이라고 할 수 있다.
칠레의 안토파가스타 대학 프라이드 차르 천문학 연구원은 지난 7월 29일 지구의 준위성을 새로 발견했다.
준위성은 원래 태양을 공전하는 바위덩어리이지만 타원형의 공전궤도 속에 지구가 포함될 때는 지구를 돌게 돼 지구의 위성처럼 보이게 되며 '유사위성'으로 불리기도 한다. 이번에 발견된 것은 지구의 4번째 준위성으로 '2014 OL339'로 이름 붙여졌다.
우리 지구는 항구적으로 지구를 공전하는 한 개의 달 외에 관측기기의 한계로 아직 관찰할 수는 없지만 자동차 크기의 수많은 바위 위성들을 갖고 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이번에 발견된 것처럼 일시적으로 지구를 도는 많은 수의 준위성도 있다.
이 준위성은 지난 9월 현재, 관측 범위에 있는 36일 동안 27차례 관측됐다.
밝기는 절대 등급으로 22.6이고, 길고, 납작하면서 매우 불안정한 타원형 궤도로 태양과 지구를 돌고 있다. 직경은 90~200m로 추정된다. 태양과 지구를 동시에 공전하는 현재의 궤도는 775년전부터 시작됐으며 165년 후에 공전궤도가 지구를 벗어나게 된다.
스페인 마드리드의 컴플루텐스(Complutense) 대학 후엔테 마르코스는 최근 발표한 논문을 통해 2014 OL339의 불안정한 궤도의 향후 전개과정을 예측했다.
마르코스는 "준위성 '2014 OL339'가 지난 수천년간 지구 주변에 있었지만 과거와 미래의 궤도를 예측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일"이라며 다만 "현재보다 과거의 궤도가 훨씬 안정적이었고, 앞으로도 다양한 형태의 궤도로 태양과 지구를 동시에 공전하는 공공전 형태로 상당 기간 남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준위성은 지금까지 알려진 지구의 준위성 가운데 가장 불안정하지만 이 같은 역동성은 일시적인 것으로 1,000년~2,000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은 낮다.
2014 OL339는 지구처럼 365일에 한번씩 태양을 공전한다. 지구와 가까운 궤도를 돌 때는 지구 중력의 영향으로 독특한 움직임을 보이며 마치 지구를 뒤로 도는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대부분의 행성과 규모가 큰 일부 소행성은 준위성을 갖고 있다. 태양계에서는 목성이 6개의 소행성과 혜성으로 가장 많은 준위성을 거느리고 있고, 지구는 4개로 두 번째로 많다. 지구와 목성에는 눈으로 관찰할 수 없지만 더 많은 준위성들이 존재할 것으로 추정된다.
지구의 준위성이 처음 발견된 것은 지난 2004년이었다. 이후 현재까지 발견된 준위성은 2004 GU9, 2006 FV35, 2013 LX28과 이번에 발견된 2014 OL339 등 모두 4개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