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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족 "어떻게 버텨왔는데 이런 안을…"



정치 일반

    세월호 유족 "어떻게 버텨왔는데 이런 안을…"

    새누리당 이완구 원내대표가 30일 오후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세월호 일반인 유가족 대표들과 만나고 있다. 윤창원 기자

     



    -최종 협상타결, 언론 속보로 알아
    -특검 추천에 가족은 배제 '황당'
    -추후 논의? 빠져나갈 구멍일 뿐
    -가족들 바라는 점, 재합의안 마련


    ■ 방송 : CBS 라디오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김성실 세월호 가족대책위 부위원장 (故 동혁 군 어머니)

    [김현정의 뉴스쇼 전체듣기]


    세월호 참사 167일 만에 여야가 세월호 특별법을 최종 합의했습니다. 여기서 합의란 새정치연합의 의원총회까지 통과한 최종 타결안입니다. 이것을 타결하고 나서 국회 본회의도 열었죠. 그런데 유가족들이 이 안에 대해서 다시 반대하고 나서면서 상황이 복잡해졌습니다. 그제와 어제 여야와 유가족이 함께 논의를 한 것으로 우리는 알고 있었는데 왜 유족들은 반대하고 나선 걸까요? 이 혼란스러운 상황들 좀 정리해 보겠습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김성실 부위원장, 동혁이 어머니세요. 직접 연결을 해 보죠. 김성실 부위원장님 나와 계세요?

    ◆ 김성실> 네, 안녕하세요. 동혁이 엄마입니다.

    ◇ 김현정> 가족들 어제 밤새 한숨도 못 주무셨다고요?

    ◆ 김성실> 네. 대부분 다 못 잤을 거예요, 저도 새벽 4시경에나 잠깐 잠이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러니까 어제 여야가 최종 합의한 안에 대해 유족들이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정리한 겁니까?

    ◆ 김성실> 그렇죠. 어제 그 안에 대해서는 공식적으로 반대입장을 논의를 했고 다시 좀더 나은 안으로 다시 얘기를 해 줬으면 좋겠다는 의사를 어제 기자회견을 통해서 얘기한 것입니다.

    ◇ 김현정> 이 최종안을 들여다보면 2차 협상안에 플러스 알파가 있는데, 그 알파가 뭔고 하니 특별검사를 최종 2명을 뽑게 되는데, 먼저 후보로 4명을 뽑아올리죠. 이때에 여야가 함께 논의해서 4명을 뽑아올린다, 4명을 추린다 하는 겁니다. 그러면 그 4명 중에 누가 2명 뽑혀도 문제가 없지 않겠느냐 하는게 최종안인데 여기에 어떤 점을 동의하기 어려우신 걸까요?

    ◆ 김성실> 저희는 박영선 의원께서 말씀하시기를 여야와 유가족이 합의한 특검으로 하는 걸로 얘기를 들었거든요. 그런데 (가족을 배제한 내용으로) 알아서 (합의)해버렸으니까 그 부분에 대해서도 조금 저희는 황당했었죠.

    ◇ 김현정> 어제 상황을 정리해보자면...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박영선 새정치연합 원내대표 그리고 전명선 유가족 대표 이렇게 3명이 협상을 하셨잖아요, 회동을?

    ◆ 김성실> 네, 회동은 했죠.

    ◇ 김현정> 그런데 거기서 잘 안 되고 어제 오후 들어서 세 분이 헤어진 거예요. 그리고 나서도 여야는 계속 만나서 협상을 했어요. 그러다가 밤에 최종타결이라고 발표가 난 건데... 유가족이 새정치민주연합에 전권을 준 것 아니었습니까?

    ◆ 김성실> 아니요, 범위를 제한을 했습니다. 전권이라고 표현하면 그렇고, 일정 부분에 대해서만 위임을 한다는 뜻을 내비친 거죠. 그쪽에서 계속 위임이라는 단어를 말하니까, '위임을 받아와야 된다더라' 이렇게 얘기하니까 그 정도도 양해를 하지 않으면 한 걸음도 나갈 수 없기 때문에 저희들이 그거는 정말 긴급총회를 할 정도로 마음이 아파가면서 한 거거든요.

    ◇ 김현정> 그럼 어제 협상에 대해서만 일단은 전권을 줬는데 그 전권을 주되 조건부로, 즉 특검후보군4명 추천할 때 유가족도 반드시 함께 논의하는 걸 포함시켜달라라고 당부를 하면서 야당한테 가서 협의하라 이렇게 하셨다는 거예요?

    ◆ 김성실> 네. 그것도 저희가 제안한 안이 아니고 박영선 의원께서 제안한 안이거든요. 그것만큼은 자신이 있다고 말씀을 하셨어요.

    ◇ 김현정> 그래서 전권 넘겨주고 협상장으로 가시라 했던건데, 나중에 뚜껑 열고 보니까 유가족은 특검 추천에 포함이 아니라 추후 논의, 이렇게 됐다는 거죠. 이걸 언제 아셨습니까?

    세월호 가족대책위가 지난 16일 오후 국회 본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가운데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옆을 지나가고 있다. 윤창원기자

     


    ◆ 김성실> 국회 본청 앞에서 저희 가족들이 노숙을 하고 있잖아요. 거기서 저희가 (최종결과를) 기다리고 있었거든요. 가족들하고 기다리고 있는데 긴급속보가 떠서 알았습니다.

    ◇ 김현정> 언론에 세월호 협상이 최종타결됐다라는 속보가 막 떴죠. 그걸 보고 아셨군요?

    ◆ 김성실> 네.

    ◇ 김현정> 그럼 야당한테는 다시 가서 말씀하셨어요? 이게 어떻게 된 건지?

    ◆ 김성실> 위원장님께서 전화를 해서 확인을 했더니 (협상안에) 사인을 한 상태는 아니라고 얘기를 또 하고 그쪽에서 사람이 나와서 또 여러 가지 그때 상황을 설명을 했습니다... 그런데 그전에 오후에 다시 박영선 의원님과 잠시 만난 자리에서 박 의원이 내놓은 최종안에서 특검 추천에서 유가족을 빼야 할 것 같다고 그렇게 말씀을 하셔서 저희가 앉아서 안 된다고 얘기했었거든요.

    ◇ 김현정> 지금 최종안이라고 나온 이 안은 안 된다고 말씀하셨다고요?

    ◆ 김성실> 네, (가족은) 빼야될 것 같은 분위기다라고 말씀하셨어요. 그러면서 했던 말이 ‘현실적으로 이게 현실적으로 봤을 때 이게 가장 해결이 아닌 것 같다, 어쩔 수 없다, 힘이 없다’ 이런 식으로 말씀을 하셨거든요. 그래서 저희가 절대 안 된다고 그러던 중에 박 의원께서 의총을 가야 된다고 해서 나가고, 저희도 마냥 기다릴 수가 없어서 밖으로 나온 상태였거든요.

    ◇ 김현정> 그렇게 하고 헤어지신 거군요, ‘우리가 힘이 없어서 어쩔 수 없겠습니다’라고 박영선 원내대표가 말씀하셨고 유가족들은 ‘우리는 그래도 안 됩니다, 받아들일 수 없습니다’ 하는 상태에서 결국 헤어졌는데...여야의 최종타결안이 나온거네요.

    ◆ 김성실> 그러니까 현실적으로 생각하면 이럴 수밖에 없다고 말씀을 하시는데, 저희 입장에서는 정말 현실적으로 생각했다면... 결국 이 나라에서 구조까지 안 한 상황에서 이런 특별법이 필요가 없겠죠, 결국은 안 해 줄 거라고 생각을 하고 시작을 했다면.

    ◇ 김현정> 그래도 ‘특검 후보군 4명 추릴 때 유가족도 함께 참여하는 걸 추후 논의하겠다’라고 합의문에 써 있기는 한데 그러면 아직은 여지가 좀 있는 거 아닙니까?

    ◆ 김성실> 그 추후논의라는 것 자체가 지금의 그 행동을 빠져나가기 위한 제안이 아닌가, 그런 법안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거든요.

    ◇ 김현정> 그 말씀은 결국은 새누리당이 동의 안 할 거라고 보시는 거예요?

    ◆ 김성실> 그렇죠, 새누리당이 동의를 할 것 같았으면 저희 아이들이 이렇게 사고가 나고 문제가 일어났을 때 먼저 앞장서서 진상규명을 해 주려고를 애를 썼겠죠. 6개월이 넘도록 이렇게 노숙을 해 가면서 울어가면서 빌어가면서 그렇게 해도 안 해 주는 새누리당이 그렇게 추후 논의를 한다고 해서 유가족의 참여가 이루어질까요.

    ◇ 김현정> 그런데 이런 얘기하시는 분들도 계세요. '167일 됐으니까 이제는 그만 특별법 통과시켜야 되는 거 아니냐. 길게 끌면 끌수록 세월호의 기억도 지워지는 게 염려된다' 뭐라고 답하시겠습니까?

    ◆ 김성실> 아무것도 해결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세월호의 기억이 지워질까봐 모르시는 분들도 염려를 할 정도인데 저희 부모들은 어떻겠습니까? 저희 부모들이라도 이렇게 나서서 하지 않으면 누가 할까요? 그런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가 포기하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거든요. 비록 저희가 지금 살아 있는 동안에 못하더라도 저희가 죽어서라도 할 수 있을 만큼 저희는 최선을 다해서 하고 싶어요. 현실적인 방안 이런 식으로 생각했다면 저희가 재보상이나 아니면 의사자지정 이런 걸로 얘기하고 끝냈겠죠. 그런데 저희가 원하는 것이 그게 아니기 때문에 이렇게까지 하는 겁니다.

    ◇ 김현정> 오해하지 말아달라 이런 말씀이세요. 그런데 지금 국회에서는 어쨌든 입법절차에 들어가고 있습니다. 입법은 이대로 그럼 중단이 돼야 된다고 생각하세요, 다시 논의돼야 한다고? {RELNEWS:right}

    ◆ 김성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것을 위해서 투쟁은 계속되는 거고요?

    ◆ 김성실> 투쟁이라는 의미보다는 알리기죠, 어떻게 해서든지 국민들과 힘을 모으고 좀 알려서 어떤 것이 옳은 것인지 판단해 주시기를 바래요.

    ◇ 김현정> 어제로써 모두가 만족하는 합의안이 나오기를 바랐는데 상황이 또 이렇게 돼서 답답한 마음입니다. 여기까지 말씀 듣도록 하죠, 고맙습니다.

    ◆ 김성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세월호 가족대책위의 김성실 부위원장, 동혁이 어머니 만났습니다

    [김현정의 뉴스쇼 프로그램 홈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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