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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궂은 운명에도 웃은 최인정 "아람 언니 금메달 꼭 따요"



스포츠일반

    얄궂은 운명에도 웃은 최인정 "아람 언니 금메달 꼭 따요"

    신아람(왼쪽)과 최인정.

     

    그야말로 얄궂은 운명이다. 하필이면 준결승에서 한국 선수들끼리 만났다. 여자 플레뢰 준결승에서도 남현희(33, 성남시청)와 전희숙(30, 서울시청)이 만나더니 에페 준결승에서는 신아람(28)과 최인정(24, 이상 계룡시청)이 맞붙었다. 둘 모두 결승에 오르기에 손색 없는 기량이기에 더 아쉬웠다.

    하지만 승자는 가려야 하는 법.

    결승에는 신아람이 올라갔다. 신아람은 22일 고양체육관에서 열린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 펜싱 여자 에페 개인전 준결승에서 최인정을 15-10으로 꺾었다. 신아람은 결승에서 순위지에(중국)와 금메달을 놓고 다툰다.

    비록 결승에 오르지 못했지만, 최인정의 표정은 밝았다.

    최인정은 "첫 출전에 금메달을 땄으면 좋겠지만, 아람 언니라서 괜찮다. 물론 아쉽다. 결승에서 만나려 했는데 아람 언니가 예선을…"이라고 말을 살짝 흐른 뒤 "동메달도 기분 좋다"고 웃었다.

    최인정은 예선을 2위로 통과했다. 신아람이 4위나 5위로 통과했으면 서로 떨어져 결승에서 만날 수 있었다. 하지만 신아람은 전체 6위로 16강에 올랐다.

    계룡시청에서 한솥밥을 먹고 있는 만큼 서로를 너무 잘 알았다. 1라운드에서만 세 차례나 동시에 서로를 찔렀다. 동시타는 0.04초 이내에 서로를 찔러야 인정된다. 장단점을 잘 알기에 가능한 상황이었다.

    최인정이 세계랭킹 6위로 14위 신아람보다 높지만, 한 때 4위까지 올라가봤던 언니가 조금 더 노련했다. 1라운드에서 3점을 더 낸 신아람은 2라운드에서 다급해진 동생 최인정을 잘 공략했다. 최인정이 공격을 들어오는 틈을 타 점수를 차곡차곡 쌓았다. 2라운드까지 점수는 10-6, 신아람의 리드.

    기세를 탄 신아람은 3라운드 종료 1분22초를 남기고 15점을 채우면서 결승행 티켓을 손에 넣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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