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ㄹㅇㄹㅇㄹ
최근 유기농 식품들이 우후죽순처럼 생겨나고 있지만 신뢰성을 보장할 인증 시스템은 갖춰지지 않고 있다. 소비자들의 혼란은 커지고 있고 업체들은 업체들대로 해외에서 인증을 받아오느라 진땀을 흘리고 있다.
요즘 웬만한 대형 쇼핑몰에 가보면 별도의 유기농 매장을 쉽게 찾을 수 있다. E-마트의 경우 ''자연주의''라는 ''올가닉(organic)''매장에서 300종류의 유기농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들 제품들에는 ''유기농100%'', ''유기농'', ''유기'' 등 다양한 표시가 붙어있다. 어떤 제품들에는 ''인증마크''까지 붙어있는데 이 마크들 또한 중국산, 미국산, 유럽산, 호주산 등 너무도 다양하다.
소비자들로서는 뭐가 뭔지 도무지 헷갈린다는 반응이다.
서울 목동의 양민정(32)씨는 "아이들 건강이 달린 문제라서 믿을 수 있는 제품인지를 가장 먼저 따질 수 밖에 없지만 표시 방법도 모두 다르고 해서 결국은 회사 이름을 보고 고른다"고 말했다.
최근 유기농 식품은 식품의 안전성과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시장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청정원의 경우 20여 가지의 유기농 가공식품을 생산해 지난해 150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1년 전에 비해 50% 가까이 늘었다.
풀무원은 유기농 식품을 포함해 친환경 식품을 취급하는 ''올가''라는 매장을 선보여 지난해 400억대의 매출을 올렸다. 동원 F&B도 ''디어라이프''라는 유기농 브랜드로 쏠쏠한 재미를 보고있다.
그런데 ''유기농100%'', ''유기농'', ''유기'' 같은 표시는 유기농 함량에 따라 제조자가 임의로 표시하게 돼 있다. 게다가 이를 객관적으로 인증해 주는 별도의 시스템도 아직 갖춰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정부와 국회는 지난해 관련 법률을 개정해 인증 시스템 도입의 근거를 마련했지만 실행되기까지는 많은 난제가 놓여 있다.
[BestNocut_R]업계 관계자는 "인증기관의 선정방법과 인증을 원재료까지 할 것인지 제조 공정까지 할 것인지 등 문제들이 복잡하게 얽혀있어 올해 안에 도입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에대해 농림부 김동현 친환경농산물 인증담당관은 "현재 부처별로 의견을 모으는 중"이라고만 말했다.
기다리다 못한 식품회사들은 인증을 위해 너도 나도 해외 인증기관을 찾아 나서느라 분주하다.
최근 ''유기농 주스''를 출시한 해태음료의 방인수 차장은 "다른 제품과의 차별화와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해서는 해외에서 인증 마크를 받아오는 방법 밖에는 없다"며 "그러나 인증 받는 방법을 몰라서 나라나 인증기관을 제조사들이 직접 찾아 나설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경우 미국 농무성(USDA) 인증마크를 얻기 까지 사전조사, 인증 전문가 초빙 등 3개월의 시간과 적지 않은 비용을 들여야했다. 어떤 기업은 보다 손쉬운 방법으로 중국의 인증기관에서 인증 마크를 받아오는 경우도 많다.
유기농 인증 시스템이 도입되기까지 소비자들의 혼란과 제조회사들의 불편은 가중될 수 밖에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