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에선 눈이 마주치면 누구에게나 '앗쌀라암우 알라이쿰(Assalamu alaikum)' 평안이 그대에게 라는 뜻을 지닌 인사말을 한다. 불가사의한 피라미드부터 불멸의 존재 파라오의 신비까지 수 만개가 넘는 유물들이 살아 숨 쉬는 이집트는 조금 더 가까이 다가가면 사람 사는 냄새가 물씬 나는 다른 면모를 만날 수 있다.
이집트 전문가이자, 이집트 맞춤 여행사 엔조이이집트 오수찬 대표가 이집트 여행을 준비하는 여행자들에게 여행을 떠나기 전 꼭 알아야하는 이집트의 '다섯 가지 매력'을 시리즈에 걸쳐 소개한다. [편집자 주]
(사진=블루마블트래블 제공)
◈ 이집트 왕들의 '거대한 집' 피라미드 투어이집트의 수도 카이로에서 남서쪽으로 15km 떨어진 기자(Giza) 지구엔 모래먼지 사이로 뿌옇게 드러난 삼각형의 거대한 피라미드들을 볼 수 있다.
기자 지구에 있는 쿠푸왕의 피라미드는 서부사막을 따라 분포한 80여 기(基)의 피라미드 중 가장 큰 높이로 약 146m나 된다. 세계의 7대 불가사의로도 유명한 이 거대 피라미드는 BC 2,500년경 20여년에 걸쳐 만들어졌다고 전해진다.
이집트의 왕을 가리키는 파라오는 'The Great House(거대한집)'라는 뜻을 지니고 있다. 파라오들은 탄생과 함께 자신의 영원한 집을 만들었고, 신의 선택을 받은 파라오는 영원한 생명을 약속 받아 피라미드에 안치되었다.
육체가 죽은 후에도 영혼은 영원히 존재 한다고 믿었던 이집트인들의 신앙은 이처럼 정교하고 거대한 신비를 이루었다. 실제로 오랜 세월이 흐른 오늘까지도 이 거대한 무덤은 잘 보존되었고, 죽은 자의 이름을 말하는 것은 죽은 자를 되살리는 것이라는 이집트인들의 믿음을 통해 파라오는 역사 속에서 불멸의 존재가 되었다.
(사진=블루마블트래블 제공)
피라미드 주변엔 잡상인들과, 끊임없이 '박시시(팁)' 를 요구하는 낙타몰이꾼들로 이집트 여행 전 꿈꿔왔던 피라미드에 대한 환상이 깨질 수도 있지만 피라미드는 여전히 우뚝 서서 끊임없이 여행객들을 불러 모으고 있다.
카이로 도심 중앙 타흐릴 광장에서 기자~피라미드까지 버스 등의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는 여간 쉽지 않다. "알하람(피라미드를 뜻하는 현지어)"를 외치고 택시를 30 파운드(L.E) 정도로 흥정하면 20분 정도 소요하여 도착할 수 있다.
또한 이집트 맞춤 여행사 엔조이이집트의 '기자 피라미드' 데이투어를 신청하면 투숙하는 호텔에서 전용차량으로 픽업해 편리하게 투어를 즐길 수 있다.
(사진=블루마블트래블 제공)
◈ 고대 이집트 문명을 낳은 나일강 크루즈 유람홍수로 메소포타미아 문명에 큰 피해를 준 유프라테스 강과 티그리스 강과 달리 나일강은 이집트 문명을 낳은 강이라 불린다. 길이 6,400km로 세계에서 가장 긴 강으로 나일강의 범람은 비옥한 토양을 제공해 고대 이집트에서 난 농산물들은 그리스와 로마 등지로 수출할 수 있게 되었다.
국토의 95%가 사막인 이집트에서는 나일강은 예나 지금이나 생명선이나 다름이 없다. 그들이 얼마나 나일강을 경배하였는가는 파피루스에 새겨진 나일찬가를 통해 확인 할 수 있다. '그대는 왕이며, 그대는 모든 율법, 언제나 목마름을 모르는 사람들은 다함없는 그대 은총에 찬란한 눈길을 보낸다.'
현재에 이르러서는 아스완의 하이댐의 건설로 인해 강의 수위를 조절함에 따라 카이로에서부터 아스완까지 이어지던 운송로서의 수로는 차단되어졌다. 따라서 현재 나일강을 제대로 만끽 할 수 있는 방법은 아스완과 룩소까지의 수로를 통해만 가능하다.
하얀 돛을 길게 뻗은 펠루카에서 부터 고급스럽고 화려한 특급 리버 크루즈까지 아스완과 룩소에 이르는 나일강을 따라 밤늦게까지 음악과 사람들의 흥겨운 소리가 이어진다. 한 낮의 뜨거운 열기를 식히듯 밤이면 더없이 영롱한 달빛을 머금은 나일강은 여행자의 마음을 달래듯 변함없이 그 자리에 있어주는 듯하다.
오랜 역사 동안 이집트인들의 끊임없는 사랑을 받았던 나일강은 또 다시 오랜 세월을 묵묵히 흐를 것이다.이집트는 물가가 비교적 저렴한 곳이다. 여행객의 예산에 맞추어 컨디션에 따라 3성급 부터 디럭스 5성급까지 약 300 여척의 리버 크루즈가 나일강을 항해한다. 매년 4월 부활절과 12월 연말시즌을 피해 떠나는 배낭여행자들은 꼭 한번 경험해보길 권한다.
문의=맞춤여행 전문여행사 엔조이 이집트(070-7169-5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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