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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광복점 주변 시장 상인들 "추석 대목 어디갔나?"



부산

    롯데마트 광복점 주변 시장 상인들 "추석 대목 어디갔나?"

    인근 전통시장 상인들 "이런 추석 대목 처음이다" 하소연

    롯데마트 개점으로 인해 추석 앞두고도 한산한 인근 재래시장 (부산CBS 송호재 기자)

     

    자갈치 시장과 건어물 시장 등 부산에서 전통시장이 가장 밀집된 중구 일대 재래 상인들은 유례없는 우울한 추석 대목을 보내야 했다.

    상인들은 추석을 앞두고 인근에 문을 연 대형마트로부터 직격탄을 맞았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추석을 연휴를 하루 앞둔 지난 5일 중구 자갈치시장. 예년 같으면 추석 용품을 사려는 손님들로 붐볐을 시장 안팎의 풍경이 사라졌다.

    손님을 기다리는 상인들은 생선에 올라앉은 파리를 쫓기 위해 속절없이 부채질만 해댄다.

    상인들은 추석을 목전에 둔 지난달 28일 문을 연 롯데마트 광복점이 이번 추석 대목 기간 직격탄이 되어 돌아왔다고 주장했다.

    시장상인 김모 씨는 "특히 젊은 사람을 중심으로 다들 재래시장보다는 마트로 가고 있다"며 "이전에 비하면 발걸음도 줄었을 뿐 아니라 판매량도 1/3 정도가 줄어들었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롯데마트 개점으로 인해 추석 앞두고도 한산한 인근 재래시장 (부산CBS 송호재 기자)

     

    인근 건어물 시장의 상황은 더 심각하다. 추석이 코앞에 다가왔는데도 대다수 상인은 멍하게 앉아 TV를 보거나 삼삼오오 모여 푸념을 늘어놓는다.

    상인들은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되어 나타났다며, 울분을 터뜨렸다.

    건어물 상인 김재남(73) 씨는 "불과 100m 거리에 마트가 들어선 뒤 발걸음이 더 끊겨 명절을 앞두고도 이렇게 한산하다"고 하소연했다.

    같은 시각 롯데마트에는 추석 용품과 명절 선물을 사려는 고객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붐볐다

    롯데마트가 들어선 중구 일대 17개의 시장은 물론 남항 시장 등 인근 영도구의 재래시장도 명절 대목 장사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마트 측은 관계기관과 시장 상인회 등과 상생협력을 맺었다고 하지만, 추석 대목을 놓쳐 버린 상인들의 마음을 달래지는 못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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