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가 1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회의실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의원들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성호 기자)
김종덕 문화체육관광부 장관후보자는 19일 국회 인사청문회에서 그동안 저지른 세금 미납·체납에 대해 대국민 사과를 했다.
김 후보자는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의 관련 질의에 "세금을 미납하고 혹은 늦게 내고 이랬던 것에 대해 국민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으로 사죄드린다"며 "변명처럼 들리겠으나 세무지식이 부족해서 생긴 일이다. 개별 (납세 대상) 건에서 원천징수가 이뤄졌기 때문에 종합소득세 합산징수가 이뤄진다는 것을 몰랐다"고 밝혔다.
배 의원은 "2010~13년 종합소득세를 납부하지 않다가 인사청문회 앞두고 이달 8일에야 납부했다. 또 2004~05년에도 체납했다가 2006년 10월에 납부했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배우자 2013년 종합소득세 신고 때 연소득 300만원이 있는 배우자를 연말정산에 넣어 기본공제를 받았다가, 170만원을 추징당했다"며 "2013년분은 환급했지만 나머지는 아직 안해서 2010~13년 불법 환급세금 630만원 넘는다"고 조목조목 지적했다.
배 의원은 "후보자는 공직에 들어오지 않았어도 (대학교수를 지내는 등) 사회지도층 인사였다. 연봉 1억원이 넘고 현금자산이 9억원 이상이었다"며 "국민 눈높이에서 세금을 늑장납부하는 게 용인될 수 있겠느냐"고 질타했다.
이에 김 후보자는 "연말정산 기본공제 문제, 그동안의 종합소득세 미납이나 늦게 낸 사실에 대해 다시한번 국민께 사죄드린다"며 "조속한 시일 내 다시 정산해 혹시나 미납한 세금이 있는지 확인하고 미납액은 곧바로 납부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