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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과 함께한 4박 5일…날짜별 5가지 '키워드'



종교

    교황과 함께한 4박 5일…날짜별 5가지 '키워드'

    정의, 인간 존중, 청빈, 자비, 화해


    프란치스코 교황이 4박5일(8월 14~18일)간의 한국일정을 끝내고 지난 18일 로마로 출국했다.

    방한기간 중 교황이 던진 메시지는 우리 사회에 큰 울림을 주고 있다. 교황은 공식행사에서 한 연설과 강론 뿐만 아니라 매일 자신의 트위터에 쓴 한글 메시지로 그날그날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을 대중에게 전달했다. 교황 메시지의 키워드를 날짜별로 정리했다.

    ◈14일 교황 메시지 키워드 : 정의

    "평화란 상호비방과 무익한 비판이나 무력시위가 아니라 상대방의 말을 참을성 있게 들어주는 대화를 통해 이룰 수 있습니다. 평화는 단순히 전쟁이 없는 게 아니라, 정의의 결과입니다. 정의는 우리가 과거의 불의를 잊지는 않되 용서와 관용과 협력을 통해 불의를 극복하라는 요구이자 상호 존중과 이해와 화해의 토대를 건설하는 가운데 서로에게 유익한 목표를 세우고 이루어 가겠다는 의지를 요구합니다." (- 청와대 박근혜 대통령 앞 연설 중)

    "한국에 하느님의 은총이 함께 하시길-특별히 노년층과 젊은이들에게" (- 한국 도착 직후 트위터에 쓴 글)

    ◈15일 교황 메시지 키워드: 인간 존중

    "올바른 정신적 가치와 문화를 짓누르는 물질주의의 유혹에 맞서, 그리고 이기주의와 분열을 일으키는 무한경쟁의 사조에 맞서 싸우기를 바랍니다. 새로운 형태의 가난을 만들어내고 노동자들을 소외시키는 비인간적인 경제모델들을 거부하기를 빕니다. 생명이신 하느님과 하느님의 모상을 경시하고, 모든 남성과 여성과 어린이의 존엄성을 모독하는 죽음의 문화를 배척하기를 빕니다." (- 대전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강론 중)

    "세월호 침몰 사건으로 생명을 잃은 모든 이들과 이 국가적 대재난으로 인해 여전히 고통받는 이들을 성모님께 의탁합니다. 이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모든 한국 사람들이 슬픔 속에 하나가 되었으니, 공동선을 위해 연대하고 협력하는 그들의 헌신적인 모습을 확인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대전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삼종기도 중)

    "천주의 성모 마리아님, 저희가 하느님의 계획에 따라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도와주십시오." (- 성모승천대축일 미사 직후 트위터에 쓴 글)

    사진공동취재단

     

    ◈16일 교황 메시지 키워드 : 청빈

    "순교자들의 유산은 이 나라와 온 세계에서 평화를 위해, 진정한 인간 가치를 수호하기 위해 이바지하게 될 것입니다. 순교자들의 모범은 막대한 부요(부유함) 곁에서 매우 비참한 가난이 소리 없이 자라나고 가난한 사람들의 울부짖음이 좀처럼 주목받지 못하는 사회들 안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많은 것을 일깨워 줍니다." (- 광화문 시복미사 강론 중)

    "청빈 서원을 하지만 부자로 살아가는 봉헌된 사람들(수도자)의 위선이 신자들의 영혼에 상처를 입히고 교회를 해칩니다. 청빈은 봉헌 생활(수도생활)을 지켜 주는 방벽이자 성장하도록 돕고 올바른 길로 이끄는 어머니입니다." (- 한국 수도사들과 만남 연설 중)

    "순교자들은 저희에게 부와 명성과 영예는 중요하지 않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유일하고 진정한 보물입니다." (- 광화문 시복미사 직후 트위터에 쓴 글)

    사진공동취재단

     

    ◈17일 교황 메시지 키워드 : 자비

    "외국인과 궁핍하고 가난한 사람과 마음이 부서진 이들을 멀리하고 싶은 유혹을 받는 기회들이 많이 있을 겁니다. 그러 나 이들은 복음에 나오는 여인처럼 주님께 도와달라는 절규를 되풀이하고 있는 사람들입니다. 우리에게 도움을 간청하는 사람들을 밀쳐내서는 안 됩니다. 도움을 바라는 모든 이들의 간청에 연민과 자비와 사랑으로 응답해 주시는 그리스도처럼 우리도 그렇게 살아야 합니다." (-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강론 중)

    "우리는 하느님의 자비로 구원받았습니다. 이 기쁜 소식을 지치지 말고 온 세상에 함께 전합시다." (- 아시아 청년대회 폐막미사 직후 트위터에 쓴 글)

    ◈18일 교황 메시지 키워드 : 화해

    "죄 지은 형제들을 아무런 남김없이 용서하십시오. 예수님이 '형제가 죄를 지으면 7번이나 용서해줘야 하냐'고 베드로가 묻자 '7번이 아니라 77번까지라도 용서해야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우리에게 잘못한 사람들을 용서할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우리가 어떻게 평화와 화해를 위하여 정직한 기도를 바칠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께서는 용서야말로 화해로 이르게 하는 문임을 믿으라고 우리에게 요청하십니다." (- 명동성당 평화와 화해를 위한 미사 강론 중)

    "예수님이 지신 십자가의 힘을 믿으십시오!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화해의 은총을 받아 이웃과 나누시기 바랍니다." (- 로마행 비행기 안에서 트위터에 쓴 글)

    사진공동취재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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