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대한민국에서 런플랫 타이어가 필요할까?
런플랫 타이어는 주행 중 바퀴가 펑크 나더라도 최고 80km/h의 속도로 최대 80km로 주행할 수 있도록 설계된 바퀴를 말한다.
몇 년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가 한국을 방문했을 때 대통령 의전용 차량인 '오바모빌(Obamobile: 오바마와 오토모빌의 합성어)'의 제원이 공개된 적이 있다.
이 차량 전체는 방탄은 물론 차량의 바퀴 역시 런플랫 타이어가 장착되어 총알을 맞더라도 주행이 가능하며 바퀴가 모두 찢어졌을 경우에는 '스틸휠'로도 주행이 가능하다.
처음 런플랫 타이어는 운행 중 일어날 수 있는 사고 위험을 줄이기 위해 사용됐지만, 이제는 안전성과 함께 보조 타이어가 차량 연비에 큰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초의 런플랫 타이어는 1992년 미국 '굿이어'에서 만들었지만, 승차감 저하를 이유로 쉐보레 콜벳의 옵션으로만 사용됐다.
특히 한국은 1999년 금호타이어에서 런플랫 타이어를 국내 최초로 만들었고 얼마 전부터 한국타이어는 벤츠 C클래스와 BMW 미니에 런플랫 타이어를 공급하고 있다.
◈ 런플랫 타이어를 사용하는 이유는 '안전'런플랫 타이어는 펑크가 발생해도 타이어를 교체하지 않고 일정한 거리를 이동할 수 있으며 펑크 시 위험한 장소에서 타이어를 교체하며 발생하는 2차 사고를 예방한다.
스패어 타이어가 필요 없기 때문에 자원절약 및 차량 공간을 훨씬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또한,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차량에 필요한 충전지를 배치할 수 있는 공간 확보가 용이하기 때문에 유용하다.
◈ 단점은 높은 가격이렇게 장점을 많이 갖고 있는 런플랫 타이어지만 단점은 가격이다.
보통 바퀴 한 개 가격이 20만 원 후반대를 훌쩍 넘는다.
프리미엄급이면 한개에 80만 원인 경우도 있다. 4개를 교환하면 300만 원이 넘는다.
일반적으로 타이어 교체 주기는 차종과 운전자에 따라서 다르지만 3.5년, 4만~5만 사이에 교체를 한다.
런플랫이라고, 가격이 비싸다고 더 오래 타거나 더 튼튼하지는 않다.
대형 할인마트에 갔을 경우 바퀴 한 개에 10만 원대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아직은 한국에서 런플랫타이어는 장착돼서 나오지 않고 수입차의 경우에만 런플랫 타이어가 나오고 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아직 국내에서는 수요가 많지 않기 때문에 런플랫 타이어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많이 팔리지는 않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하지만 "가격도 점차 낮아지고 안전성도 높기 때문에 국내 자동차 제조사측에서 요청만 하면 바로 공급 가능한 상태다"라고 덧붙였다.
과연 두 배 이상의 가격차이가 나는 데다 승차감은 조금 떨어지는 런플랫 타이어를 누가 사용할까?
아직까진 국내에서는 런플랫 타이어는 생소하다.
또, 10분이면 달려오는 보험회사들이 많기 때문에 여전히 가격이 저렴한 일반 타이어를 선호하는 경향이 쉽게 바뀌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