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
GOP 총기난사 사건을 계기로 군의 허술한 관심사병 관리문제가 지적된 가운데 이번에는 A급 관심사병으로 분류된 병사 2명이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육군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후 4시 35분쯤 강원 고성군 간성읍 장신리 동부전선 최전방 22사단에서 신모(22) 이병이 스스로 목을 매 숨졌다.
당시 신 이병이 상황근무에 나오지 않아 부대원들이 수색에 나섰고 10여분 만에 신 병장은 부대 내 화장실에서 운동화 끈으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해당 부대는 신 이병을 발견한 뒤 병원으로 긴급 이송했으나 신 이병은 결국 숨졌으며 조사결과 타살 흔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신 이병은 지난 5월 입대 후 이번달 초 해당 부대로 전입됐으며 육군 조사결과 입대 이전 3차례에 걸쳐 자살을 시도한 경험이 있어 A급 관심사병으로 분류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육군 관계자는 "신 이병은 최초 전투지원중대 4.2인치 박격포병으로 배치됐다가 자신이 원해서 취사병으로 보직 변경됐고, 이후 좌표 계산병으로 이동했다"며 "관심사병인 만큼 본의의 의사를 존중해 보직을 변경했다"고 말했다.
22사단에서는 지난달 21일, 제대를 3개월여 앞 둔 A급 관심사병 임모(22) 병장이 동료 부대원들에게 총기를 난사해 5명이 사망하고 7명이 부상을 당하는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이와함께 이날 오후 8시 10분쯤에는 강원도 철원 3사단 소속 박 모(21) 이병이 부대 내 화장실에서 스스로 목을 맨 채 발견됐다.
해당 부대는 박 이병을 인근 병원으로 긴급 후송해 심폐소생술을 시도했지만 박 이병은 결국 이날 밤 11시 30분쯤 숨졌다.
육군 관계자는 "지난달 20일 부대에 전입한 박 이병은 우울증 증세로 사단 의무대에서 2주간 약물치료를 받았다"면서 "박 이병은 A급 관심 병사로 분류돼 있었다"고 말했다.
이처럼 A급 관심병사가 같은 날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발생하자 군 당국은 현역 복무에 부적합한 병사를 조기 전역시키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는 것을 알려졌다.
군 관계자는 "전문상담관의 관찰결과와 지휘관 소견을 바탕으로 현역 복무 부적합 심사를 하면 현재 2~3개월이 걸리는 관련 절차를 1개월로 단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