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전 미국에서 발견된 조류화석에 등장한 새는 양쪽 날개를 펼친 길이만 7m를 전후해 날 수 있는 새 중 가장 큰 새였던 것으로 보고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그림은 브루스 박물관 연구진이 조류화석을 토대로 재구성한 가장 큰 새 '펠라고니스 샌더시'의 이미지. (연합뉴스)
30년 전 미국에서 발견된 조류화석에 등장한 새는 양쪽 날개를 펼친 길이만 7m를 전후해 날 수 있는 새 중 가장 큰 새였던 것으로 보고됐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코네티컷주(州) 브루스 박물관 연구진은 30년 전 현재의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국제공항 자리에서 발견된 2천500만년 전 조류화석을 분석해 이같이 확인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펠라고니스 샌더시'라고 명명된 이 새는 좌우 날개 끝에서 잰 길이(날개폭)가 6.1∼7.4m에 이르는 바닷새였으며 갈매기와 비슷한 모습으로 물고기나 오징어 등을 먹이로 삼았을 것으로 보인다.
이 새는 살아있는 나는 새 가운데 가장 큰 알바트로스에 비해 2배 정도 크다. 또 기존에 가장 큰 새로 알려진 600만년 전 '아르젠타비스 마그니피센스'에 비해서도 날개폭이 1m 가까이 길다. 아르젠타비스 마그니피센스의 날개폭은 5.7∼6.1m 정도다.
펠라고니스 샌더시는 잦은 날갯짓 없이 바다 위 기류를 활용해 길고 얇은 날개로 글라이더처럼 빠르고 효율적으로 날 수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뼛속이 비어 가볍다는 점도 비행에 도움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연구진은 컴퓨터 모델링을 통해 이 새가 초속 10m, 최고 시속 60㎞로 날 수 있었다고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