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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토착 원주민 타이야족 여성의 얼굴문신 전통이 95년만에 다시 부활돼 대만 사회에 화제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연합보를 비롯한 대만 언론은 24일 대만을 식민통치한 일본의 금지령으로 1913년 이후 사라졌던 얼굴 문신을 다시 새긴 타이야족 여성 샤윈 포우두(33·사진 왼쪽)씨의 사연을 소개했다.
타오위안현 푸싱향에 거주하는 샤윈은 지난 20일 대만 동부의 화롄에서 얼굴 문신을 새겼으며 이는 95년만에 원주민이 얼굴 문신을 한 첫 사례가 됐다.
샤윈은 "문신을 할 때 얼굴에 열이 오르고 따끔거렸어요. 입술 주변을 할 때 좀 아팠지만 2시간만에 끝나서 다행이었다"며 "이미 얼굴 문신을 한 남편과 함께 ''백년해로''를 상징하는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BestNocut_R]
원주민 전통문화에 대한 애착이 강했던 남편 다리 이루어(34·사진 오른쪽)는 이미 2001년 대학 재학시 이마와 턱에 문신을 새겨 원주민 사이에선 전통문화 전승의 용사로 불리기도 했다.
샤윈도 이후 7년만에 친정 가족들의 동의를 얻어 전통문화에 대한 남편의 뜻을 따라 얼굴문신을 새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