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투리스타 제공)
네모 반듯한 지중해풍의 새하얀 집들과 아름다운 해변으로 유명한 그리스 동남부 미코노스섬. 산토리니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듯한 매력을 풍기는 미코노스섬은 유럽인이 즐겨찾는 휴양지로 손꼽히는 곳이다.
미코노스의 다양한 해변 중에서도 '누드비치'와 '게이비치'로 유명한 '파라다이스 해변'에는 젊은이들이 몰려 자유롭게 햇살을 만끽하고 우리에게도 잘 알려진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는 이 섬에 머물며 소설 '상실의 시대(노르웨이의 숲)'를 쓰기 시작했다.
눈이 시릴 정도로 푸르게 반짝이는 지중해의 '축복'과 유럽인 특유의 여유로움이 공존하는 미코노스에는 옛 그리스 신화와 전설이 깃들어 있어 더욱 낭만적이다. 미코노스라는 명칭은 태양신 아폴론의 손자이자 섬의 첫 통치자인 미콘스(Mykons)의 이름을 따서 지어졌다고 전해진다. 또 신화에 따르면 미코노스섬은 제우스와 헤라클레스가 타이탄(거인족)을 상대로 혈투를 벌인 것과 연관돼 있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미코노스 섬의 랜드마크로는 언덕 위에 세워진 여러 개의 대형 풍차와 펠리컨이 있다. 풍차는 현재 사용되지 않게 고정돼 있지만 기념물로 남아 미코노스 섬이 왜 '바람의 섬'이라고 불리는지 관광객에게 보여준다. 또 미코노스 섬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새인 펠리컨도 여행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풍차 언덕 인근에는 '리틀 베니스'라 불리는 지역이 있다. 규모가 작은편이지만 풍경이 베니스와 비슷하게 조성돼 있어 미코노섬의 또 다른 명소 역할을 하고 있다.
미코노스에서 무엇보다 눈여겨 봐야 할 것은 '파라포르티아니 교회(Paraportiani Church)'다. 미코노스에는 수백여개의 그리스 정교회 교당이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곳이 바로 이 파라포르티아니 교회다. 현지인에게는 '성모 마리아 파라포르티아니(Our Lady Paraportiani)'라는 애칭으로 불리며 신성하게 여겨지고 있다.
(사진=투리스타 제공)
이제는 풍차와 함께 미코노스섬의 랜드마크가 된 파라포르티아니 교회의 원래 이름은 중세시대 성채의 뒷문을 뜻하는 '파라포르티'에서 따온 것이다. 이 교회가 그리스에서 가장 유명한 건축물 중 하나로 여겨지는 이유는 이 교회만의 독특한 건축양식 때문이다.
비잔틴 양식과 미코노스 섬 양식 그리고 서구의 교회 건축술이 한데 어우러져 5개의 예배당이 하나인 듯한 모습을 하고 있다. 4개의 예배당은 지하에 나머지 1개는 지상 1층 높이에 서 있다. 특히 1층 높이의 예배당은 1425년경 건축돼 이중에서 가장 오래된 예배당이며 '성모마리아 교회'라 불린다. 나머지 예배당은 모두 16~17세기에 걸쳐 만들어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미코노스섬까지는 보통 아테네에서 출발하는 페리나 보트를 이용해 도달할 수 있다. 또 미코노스 타운을 기준으로 동남쪽 4킬로미터 거리에 미코노스 공항이 위치해 있어 빠르게 이동을 원할 경우 항공편을 이용할 수도 있다. 아테네에서 미코노스까지는 비행기로 약 25분 정도 걸린다.
취재협조=맞춤여행 전문 투리스타(02-546-6644/www.turist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