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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링컨은 동성애자였다?

    • 2005-0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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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자 친구와 4년간 한 침대" 주장 나와…"표절·거짓말" 반론도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1809.2.12~1865.4.15)이 사실은 동성애자였다는 주장을 제기한 새로운 전기문이 나와 관심을 끌고있다.

    C.A.트립이 집필한 ''The Intimate World of Abraham Lincoln''은 그동안 학계에 논란이 돼 왔언 이야기에 초점이 맞추어져 전기작가, 역사학자 그리고 독자들 사이에서 큰 반향을 불러모으고 있다.

    다른 전기학자들이 그동안 "링컨의 성 정체성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할 여지가 없다"고 주장해왔던 것과는 달리 트립은 "링컨은 육체적으로 동성과의 은밀한 관계를 결혼 전은 물론 아내 메리 토드와의 결혼 후에도 지속했다"고 주장헸다.

    링컨은 20대 후반부터 절친했던 남자 친구 노슈아 스피드와 4년간 한 침대를 사용했으며 대통령이 된 이후에도 부인이 자리를 비울때면 대통령 경호원과 침대를 함께 썼다는 것이 트립의 주장.

    "경호원과도 같은 침대"…공동연구자, "당시 편한 매트리스 없어 비일비재"

    그러나 이같은 내용을 주장하는 트립의 책을 비판하는 여론도 만만치않다.

    트립의 책을 비판하고 나선 사람들은 "1800년대에는 침대가 부족하거나 난방이 제대로 되지 않아 사실상 남자들이 같은 침대를 사용하던 일이 비일비재했다"고 지적한다.

    처음 트립은 필립 노빌과 함께 작업을 시작했다. 하지만 둘의 사이가 틀어지면서 노빌은 그의 옛 친구인 트립에 대해 "그는 표절을 했으며 링컨이 동성애자였음을 증명하는 이야기들을 꾸며냈다"고 비난했다.

    책을 읽은 몇몇의 저명한 비평가들이 "19세기의 관행들을 현대적 의미로 억지해석해 성급한 결론을 내렸다"는 비판을 제기하는 것과 함께 독자들의 반응 또한 각양각색이다.

    미국 ''뉴욕 타임즈(Newyork Times)''는 "트립의 가정은 누구나 상상할 수 있을 법하지만 그 속에 담긴 의미가 지나치게 터무니 없다"고 전했다.

    한편 10년이라는 세월을 링컨에 대한 연구로 보낸 트립은 책을 탈고한 후 얼마 지나지 않은 지난 2003년 10월 사망했다.

    노컷뉴스 윤지현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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