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당국이 양강도 혜산시 일대의 압록강 주변에 경비초소를 늘리고 철조망 설치에 나서는 등 국경 지역의 경계를 한층 강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의 언론매체인 '아시아프레스'는 "지난 4월에 이어 5월 중순 압록강 상류 지역을 취재한 결과 압록강 변의 넓은 구간에 감시초소와 철조망 설치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것이확인됐다"고 자유아시아방송에 말했다.
'아시아프레스' 오사카 사무소의 이시마루 지로 대표는 "이는 압록강 자체에 접근하지 못하게 하려는 목적인 것 같다"며 "압록강 변으로 나가는 길가에 새로운 경비초소를 만들어 허락을 받은 사람만 압록강에 내려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또 "두만강 쪽은 4~5년 전부터 경비가 많이 엄격해졌고 중국 쪽에서 철조망 공사가 완공돼 많이 차단된 상태"라고 말했다.
이시마루 대표는 "압록강 상류 지역에서 밀수와 월경, 정보 유출, 한국 동영상 유입 등이 일어나기 때문에 작년부터 북한 당국에서는 압록강 상류 지역을 중심으로 경비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