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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증시가 미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큰 폭의 변동성을 보였다.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1.17포인트 오른 1,734.72로 장을 마감했지만 오전 한때 이틀 연속 1700선을 내주며 1680선까지 밀렸다.
미국발 서브프라임모기지 부실이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신호가 여기저기서 감지되면서 18일 새벽(한국시간) 미국증시 급락에 이어 국내 투자심리도 큰 폭으로 위축됐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오후들어 개인과 기관을 중심으로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미국발 악재가 여전히 부담이었지만 일본 닛케이평균주가와 대만 가권지수 등 아시아 증시가 오름세로 돌아서고 낙폭이 지나치게 크다는 인식이 확산된 결과다.
하지만 아직 안심할 수는 없다. 최근 미국의 주택경기 불안과 소비위축 등을 암시하는 지표들이 속속 발표되면서 미국경제의 침체가능성이 갈수록 고개를 들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경제가 세계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5% 정도임을 감안하면 미국발 글로벌 신용경색과 이에 따른 국내 실물경제로의 파급은 향후 국내 증시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
[BestNocut_R]한화증권 민상일 연구위원은 "미국의 경기침체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글로벌 증시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우리증시에도 당분간 영향을 미칠 걸로 예상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날 하루 사상 세번째 규모인 1조원에 가까운 매도공세를 펼친 외국인의 움직임도 앞으로 부담일 수밖에 없다.
하지만 금융권에서는 이틀연속 1700선이 무너진 뒤 상승반전 했다는 점에서 일단 1700선 초반이 최근 하락장의 저점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