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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의 일 아니에요'…보험사, 세월호 마케팅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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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증시

    '남의 일 아니에요'…보험사, 세월호 마케팅 '눈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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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 17일째인 2일 오전 전남 진도항에서 실종자 가족들이 안개 낀 바다를 바라보며 눈물을 흘리고 있다. 윤성호기자

     

    국내 유명 아웃도어 브랜드인 코오롱스포츠가 세월호 침몰 사고를 마케팅에 활용해 비난을 산 가운데 일부 보험사들도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공포 마케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논란이 예상된다.

    인천에 사는 A씨는 세월호 침몰 사고 사흘 뒤인 지난달 21일 불쾌한 전화를 받았다.

    자신을 모 보험사 영업사원으로 소개한 이 직원이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보험 가입을 권유했다는 것.

    A씨는 "다른 사람에게는 그런식으로 보험을 권유하지 말라"며 전화를 끊었지만 오랫동안 불쾌한 감정을 떨쳐버릴 수 없었다.

    B씨 역시 같은날 "그 아이들이 그렇게 될줄 누가 알았냐"며 보험으로 대비해야 한다는 보험 권유 전화를 받았고 C씨 역시 세월호 사고를 언급하며 보험을 권유하는 전화를 받았다고 전했다.

    이는 라이나생명이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해 사고 피해자와 유족들을 위해 1억 원의 기부금을 조성하거나 보험사들이 최대 연중행사인 ‘연도대상’에서 축하연을 생략한채 조촐하게 치르는 모습과는 대조된다.

    이와 관련해 익명을 요구한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회사차원에서 이같은 마케팅을 진행한 것은 아닐 것 같고 영업 압박에 시달리는 일부 영업점이나 전화설계사들이 무리한 상품 권유를 한 것이지 않겠냐"고 밝혔다.

    보험사 등 금융회사들에 대한 감독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금융감독원은 이 같은 마케팅 방식이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수는 있겠지만 행정적으로 문제 삼기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같은 영업 행위가 도덕적으로 옳지 않을 수 있겠지만 그 자체가 불법이거나 고객들에게 피해를 입히는 상황은 아니기 때문에 관련 민원이 접수되도 문제삼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러나 시민단체들은 국가적 재난을 마케팅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은 문제라며 적절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경실련 시민권익센터 윤철한 국장은 "세월호 사건은 국가적 재난상황"이라며 "유가족의 슬픔과 그걸 바라보는 국민들의 슬픔이 큰 상황인데 그걸 돈벌이로 이용한다는 것은 적정하지 못한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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