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9일 필리핀에 대한 확고한 방위공약을 재확인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29일 마닐라의 한 체육관에서 양국 병사들에게 한 연설에서 "필리핀에 대한 방위공약을 준수할 것"이라며 필리핀에 대한 방위공약이 확고함을 강조했다.
그는 "국제법과 항해의 자유는 반드시 지켜져야 하며 분쟁은 협박이나 무력이 아니라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며 필리핀이 남중국해 일부 도서를 둘러싼 중국과의 영유권 분쟁과 관련, 국제중재를 통한 해결책을 모색하는 데 대해서도 공고한 지지를 표명했다.{RELNEWS:right}
오바마 대통령은 또 "잦은 자연재해와 남중국해 영유권 분쟁 등 최근의 주변 상황에 비춰볼 때 지난 1951년의 상호방위조약과 지난 28일 서명한 방위협력확대협정(ECDA) 역시 여전히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지난해 11월 초대형 태풍 하이옌이 필리핀 중부지역을 휩쓸 당시 미군이 신속 대응에 나선 것과 마찬가지로 EDCA를 통해서도 신속 지원에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어 마닐라에 위치한 2차대전 당시 미군 전사자 묘역에 들러 헌화한 뒤 귀국길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