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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어트 백과사전] 물 먹고 살 뺐다? 살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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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이어트 백과사전] 물 먹고 살 뺐다? 살 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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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어떤 음식을 먹으면 살이 빠지나요?"

    다이어트 프로그래머인 내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던지는 질문이다. 살 빼고 싶은 욕망은 이해가 되지만 이처럼 어리석은 질문도 없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생존하기 위하여 인간이 먹는 음식은 반드시 열량, 즉 칼로리를 보태어 영양을 충족시킨다는 의미이지 인체의 주 구성 성분인 지방이나 근육을 없앤다는 의미가 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식사를 제한하여 몸무게를 줄이는 것은 어떨까?

    음식을 먹는 것이 플러스적 요인이라면 금식이나 기초대사량 이하의 절식은 분명히 마이너스적 요인이므로 체중이 줄어드는 것은 당연한 결과이다. 하지만 나중에 자세히 설명하겠지만 식사 제한 위주의 다이어트는 결국 '살이 잘 빠지지 않거나 쉽게 살 찌는 체질'을 만들 뿐이다.

    기초대사량은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에너지로, 인간이 소모하는 에너지 중에서 총 소비열량의 60~75%에 이른다. 이는 우리가 섭취한 열량의 70%가 숨을 쉬거나 심장의 박동을 소모하는 일에 쓰였다는 의미이다.

    나머지 30%는 어떻게 되었을까? 이 중 20%는 운동 등의 활동에너지로 소비되며 나머지 10%는 우리가 음식을 먹고 소화시킬 때 쓰는 에너지로 소모된다. 운동이나 산책 등을 통해 인위적으로 소비할 수 있는 에너지가 20%에 불과하다는 말이다. 결국 기름지거나 입에 달콤한 식사를 넘치게 하면서 에어로빅이나 수영을 통해 에너지 제로나 마이너스를 만들겠다고 생각한다면 이는 커다란 잘못이다.

    그렇다면 열량이 없는 순수한 물은 어떨까? '물을 먹고 살을 뺐다'는 소리는 일견 맞는 듯이 보인다. 극소량의 미네랄만 있을뿐 열량이 없는 물이 대견(?)하게도 몸의 대사 과정에서 소화 에너지의 일부를 사용했으니 말이다.

    그렇지만 소화에너지를 체중 감량의 수단으로 사용하려 한다면 얼마나 많은 양의 물을 마셔야 할까? 몸 밖으로 배출될 때 신장에 줄 부담을 고려하지 않더라도 이것은 결코 바람직한 방법이 아니다. 식사 전 다량의 물 섭취가 포만감, 소위 물배를 채워줌으로 식사량을 줄일 수 있다. 그러나 위액을 희석시켜 소화력의 저하를 가져온다.

    칼로리 제로인 물의 특성상 '물만 먹고도 살이 찐다'는 주장 또한 설득력이 떨어진다. 신장 기능의 저하로 수분 배설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거나 염분의 과다섭취로 인한 일시적인 부종 현상을 체중 증가로 오인하기도 한다. 짠 음식이 혈액 속의 나트륨 농도를 높이면 우리 몸은 항상성 유지를 위하여 수분을 끌어들여 혈중 염분의 농도를 낮추려 하기 때문이다.

    물은 우리 몸을 필요 이상으로 살 찌우거나 마르게 하는 물질이 아니다. 잘못된 상식으로 물을 마시지 않는다면 변이 딱딱해져 배설이 어렵게 되고 체내에 독소가 쌓여 결국은 신진대사를 저해하는 원인이 된다. 혈액의 80% 이상이 물이며 인체의 생리작용을 유지하는 체내효소 또한 물의 도움으로 작용한다. 물은 의도적으로 양을 줄이거나 늘려서 우리의 체중을 가감하는 수단이 아닌 것이다.
     
    박창희 다이어트 프로그래머
    hankookjo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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