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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국부로 추앙을 받고 있는 마오쩌둥(毛澤東)의 딸이 완전히 평민으로 돌아가 조용히 말년을 보내고 있다고 중국 언론이 보도했다.[BestNocut_R]

중국 반관영통신인 중국신문사는 26일 마오쩌둥 탄생 114주년을 맞아 현재 생존한 마오의 두 딸 가운데 언니인 리민(李敏)과의 인터뷰 기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마오와 두번째 부인인 허쯔전(賀子珍) 사이에서 태어난 리민은 올해 70살로 "이제 완전히 평민으로 돌아와 길거리를 걷거나 공원을 산책할 때도 마오쩌둥의 딸인줄 알아보는 사람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혁명기 어려운 시절에 태어난 리민은 마오쩌둥이 일제와 국민당의 탄압을 피하기 위해 사용했던 가명 리더셩(李德勝)의 성을 따 리(李)씨 성으로 이름을 붙였다.

마오쩌둥의 또다른 딸은 문화대혁명의 주역이었던 세번째 부인 장칭(江靑)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리나(李訥)로 둘은 여전히 자주 만나고 있다고 한다. 두 딸의 이름은 "君子行于敏而言于訥"(군자는 행동은 민첩하게 하고 말은 아껴한다는 의미)의 敏과 訥에서 지은 것이라고 한다.

그녀는 4살때 어머니 허쯔전과 함께 모스크바로 피신했다가 1947년 귀국해 중국 지도자들의 집무실이자 거처인 중난하이(中南海)에서 비교적 행복한 청소년시절을 보냈다.

베이징 사범대 화학과를 졸업한 그녀는 인민해방군에서 근무했으며 1959년 아버지 마오의 주례로 동창인 콩링화(孔令華)와 결혼해 슬하에 쿵지닝(孔繼寧)과 쿵둥메이(孔東梅) 남매를 두고 있다.

아들 지닝은 현재 언론매체에 근무하고 있고 딸은 현재 북경에서 마오가 살았던 중난하이의 거처인 취샹수우(菊香書屋)의 이름을 딴 서점을 운영하고 있다.

리민과의 이같은 인터뷰 내용이 보도되자 네티즌들은 "마오 주석이 평생을 인민을 위해 복무한 것도 존경할 일인데 딸이 아버지의 후광을 기대지 않고 살아가고 있다니 정말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마오쩌둥은 생전에 첫째 부인 양카이후이(楊開慧) 사이에 마오안잉(毛岸英)과 마오안칭(毛岸靑) 마오안롱(毛岸龍) 등 세 아들과 둘째 부인 허쯔전과의 사이에 6명의 자녀, 그리고 장칭과의 사이에 리나 등 모두 10명의 자녀를 두었지만 혁명기에 대부분 사망하거나 실종됐다.

세째와 여섯째, 아홉째는 혁명기에 병사했고 장남은 한국전쟁에 참전했다가 북한에서 숨졌으며 1932년과 1935년에 태어난 다섯째와 일곱째는 실종됐다.

마오의 넷째 자녀이자 허쯔전과 사이에 첫번째로 1929년 태어난 마오진화(毛金花)는 이웃에 맡겼다가 실종된 것으로 알았지만 1973년 극적으로 마오의 딸임이 확인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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