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정동영 후보가 선거전 이후 처음으로 맞는 주말과 휴일을 역전의 발판 마련을 마련하는 주말로 설정하고 서울과 수도권 주요 지하철역 부근에서 총력 유세전을 펴고 있다. ''역전(逆戰)을 위한 역전(驛前) 유세''인 셈이다.
정 후보가 수도권 유세에 집중하는 이유는 BBK 의혹 등으로 이명박 후보 지지에서 이탈해 부동층으로 이동하고 있는 수도권 유권자의 표심을 확보해야만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정동영 후보는 전날 노원역과 동대문 운동장역 등에서 오후 늦게까지 지하철 유세를 벌인데 이어 1일에는 일찍부터 도봉산 입구 - 안양역 - 산본 차없는 거리 - 수원역으로 이어지는 릴레이 유세를 폈다.
안양역으로 이동하기에 앞서 서울대 소아암센타를 방문해 소아암으로 투병하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을 위로하고 소아암 병원.병동 확대와 소아암 환자들을 위한 병원교실 정부 지원 등을 공약했다. [BestNocut_R]
정 후보는 이날의 집중유세 지역으로 선정한 안양역 유세에서는 안양에서 이긴 김영삼, 김대중,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이 된 사실을 언급하며 안양에서 대역전의 발판을 만들어 달라고 호소했다.
또 K-리그 5등이던 포항 스틸러스가 4,3,2,1위 팀을 물리치고 우승을 한 사실을 상기시키며 "정동영이 12월 19일 반드시 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 국민들을 기쁘게 해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이와 함께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이 선수들에게 절대로 백패스를 못하게 한 사실을 거론하며 "대한민국이 팩패스해서 과거로 갈 수는 없다"며 "아들 딸들에게 질좋은 일자리를 제공하는 미래로 가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 후보는 특히, 이번 대선은 정동영, 이명박, 이회창 후보 가운데 한 명을 고르는 선거라며 "이명박 후보를 찍는 것은 백패스이고, 이회창 후보를 밀어주는 것은 자살 골을 넣는 것이지만 정동영을 찍는 것은 미래로 가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정 후보는 자신의 구호인 좋은 성장, 좋은 경제, 좋은 대통령과 이명박.이회창 후보를 빗댄 나쁜 성장, 나쁜 경제, 나쁜 대통령을 대비시키며 자신이 준비한 청사진을 제시했는데 ''팀코리아'' 구성을 통한 투자유치와 이로 인한 좋은 일자리 창출, 만주와 시베리아 유럽으로의 경제영토 확장, 문화콘텐츠 강국-문화강국 코리아 등이 그것이다.
정동영 후보는 휴일인 2일 여의도 순복음교회와 영등포 평강 제일교회를 찾아 개신교 표심잡기에 나서는 한편 용산역, 영등포역 부천역으로 이어지는 역전을 위한 역전유세를 이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