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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몸이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나무인간'' 충격

희귀질병 앓는 인도네시아 男, 미 의료진 도움으로 치료

 

손과 발이 ''나무 뿌리''처럼 변하는 질병을 앓는 인도네시아 남성의 안타까운 사연이 공개돼 관심을 끌고 있다.

13일(현지시각) 영국의 텔레그라프지가 소개한 화제의 주인공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인근의 어촌 마을에 사는 ''디디(Dede)''라는 이름의 남성. 올해 35살인 그는 10대 시절 사고로 무릎에 상처를 입은 뒤 손과 발을 포함한 온몸의 피부가 나무껍질처럼 변하는 병에 걸렸다.

나무뿌리처럼 변한 손가락과 발가락이 1년에 5cm씩 자라고 있어 정상적인 생활이 불편한 데다가 마을 사람들로부터 종종 학대와 조롱의 대상이 되면서 고통스러운 삶을 살고 있지만, 디디는 어부로 일하면서 10대인 두 자녀의 생계를 책임지고 있다. [BestNocut_R]

15일 텔레비전을 통해 디디의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하는 영국 디스커버리 채널의 제작팀은 "그의 모습을 처음 봤을 때 두 눈을 의심했을 정도였다"라며 디디와의 충격적인 첫 만남을 회상했다.

그러나 미국의 전문 의료진이 디디가 사는 인도네시아 집을 직접 방문하고 디디의 상태를 진찰하면서 치료법을 찾을 수 있게 됐다고 이 소식통은 덧붙여 전했다.

디디를 직접 만나 병세를 진단한 미국 메릴랜드 대학의 앤소니 가스파리 박사는 디디가 인유두종 바이러스(HPV)에 감염됐다고 밝혔다. 가스파리 박사는 처음 디디가 에이즈에 감염됐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지만 다행히 에이즈에는 감염되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가스파리 박사는 "디디의 병은 100만 명 가운데 한 명이 걸릴까 말까 한 희귀병"이라며 "치료를 받더라고 완벽한 정상인의 몸을 가질 수는 없겠지만, 적어도 자신의 손을 쓸 수 있을 정도로 종양의 크기를 줄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3-6개월간의 치료를 거치면 종양의 크기와 수가 눈에 띄게 줄어들 것"이라며 "디디는 이전에 비해 훨씬 정상적인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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