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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대통령, "원칙있는 정치인이냐가 핵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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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무현

     

    노무현 대통령은 11일 "''경제는 내가 적임자다''고 솜씨 자랑을 많이 하는데 정치에서 진짜 우리가 선택해야 될 핵심 요소는 정체성"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한국정책방송 K-TV를 통해 방영된 ''대통령, 참여정부를 말한다''는 제목의 특집 인터뷰를 통해 "더 중요한 것은 그가 원칙을 아는 정치인이냐"하는 점이라며 "원칙이 있는 사람이냐,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냐, 이것이 기본 요건"이라고 말했다.

    73분 분량의 이 프로그램은 지난 9월과 10월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노 대통령 인터뷰를 바탕으로 구성됐다.

    노 대통령은 "정치라는 게 기술이 아니다"며 "역사적 과제에 대한 인식과 자각을 가지고 역사적 과제에 맞닥뜨려서 그 문제를 풀기 위해서 도전해 나가는 과정이…(중요하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특히 "이번 대선에서 우리 미래사회를 어떻게 설계할 것이냐는 논쟁이 있어야 하는데, 소위 가치와 전략의 논쟁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는 사라져버렸다"며 "이번 대선이 우리 역사를 발전시키는 진보의 계기로 작용하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이어 "정치인들이 보따리 싸들고 이당 저당으로 돌아다니는 문제에 대해서 아주 제가 신경질적으로 공격을 하는데 그것은 보수 진보 이전의 문제다"며 "심지어는 민주주의 이전의 문제"라고 강조했다.[BestNocut_R]

    노 대통령은 "정치인이 거짓말 했을 때,''아니, 정치 지도자가 그럴 수 있느냐''라고 흥분을 해야 되고, 정치인이 원칙을 저버렸을 때 ''어떻게 정치 지도자가 그럴 수 있느냐.''라고 화를 내야 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정치인들이 말 바꿨다고 화내는 사람 있느냐.당 바꿨다고 화내는 사람 있느냐.언론이 말하고 있느냐"며 "구경만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노 대통령은 이와함께 참여정부의 성격과 관련해 "새 집에 들어와서 새 살림 꾸리겠다고 생각했는데 쓰레기들이 많이 있어서 구시대의 막내 노릇,마지막 청소부 노릇을 할수 밖에 없었다"며 ''설거지 정부''라고 표현했다.

    노 대통령은 "밥 상위에 먹기 좋은 것은 앞에 정부들이 다 잡수시고, 정말 이제 뭐 질기고 어려운 것들만 잔뜩 남아있던 상태에서 그런 문제들을 참여정부에서 설거지를 다 잘했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보수 언론들이 자신을 공격한 것과 관련해 "무자비하게 원칙 없이 쏟아냈던 그 비판의 절반만 신뢰성이 있었더라도 나는 우리 국민들이 대통령을 쫓아내야 될 만큼 수준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국민들이 지금 몽둥이 들고 청와대로 안 쫓아오는 것만 해도 다행"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언론이 국가권력이냐, 시장권력이냐, 시민권력이냐"며 "권력의 하수인 노릇을 하다가 그로부터 해방된 다음에는 이 권력 저 권력하고 제휴를 하고 권력과 권력 대안과 결탁해서 직접 게임에 참여하는 부정 선수가 돼 있는 거"라고 표현했다.

    노 대통령은 "내가 언론하고 이렇게 맞서 싸우지 않았으면 지금쯤은 아마 무너졌을 것"이라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김구 선생 어록에 있는 ''대붕역풍비, 생어역수영(大鵬逆風飛 生魚逆水泳, 큰 새는 바람을 거슬러 날고, 살아있는 물고기는 물을 거슬러 헤엄친다)는 구절을 인용하며 "적어도 역사에 마주선 정치인의 자세라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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