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9시 10분께 서울 중구 소공동 L백화 점 11층 남자 화장실에서 박모(90) 할아버지가 부탄가스통에 불을 붙여 자살을 기도 했다가 전신에 화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발견자인 백화점 보안요원 박모(20)씨는 "화장실에서 연기가 나서 들어갔더니 바닥에 부탄가스통 4개가 놓인 채 할아버지가 화상을 입고 쓰러져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경북 고령에 사는 박씨의 아들이 "지난 2월 어머니가 돌아가신 후 우울증을 앓아 온 아버지가 오늘 아침 서울에 볼 일이 있다며 나갔다"고 진술함에 따라 일단 박 할아버지가 자살을 기도한 것으로 보고 가족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