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지역 곳곳에 무분별하게 들어서 도시미관훼손의 주범으로 꼽히고 있는 러브호텔의 현란한 네온사인과 광고판 등이 내년부터 자취를 감출 것으로 보인다.
부산시는 6일 오전 시청 1층 대강당에서 시,구,군관계자와 관련단체등이 참석한 가운데 러브호텔 조명정비계획을 설명하고 내년부터 대대적인 정비에 나서기로 했다.
러브호텔의 현란한 조명시설이 도시미관을 해치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나쁜 인상을 주는 등 부산의 도시미관을 크게 훼손함에따라 내년 APEC개최 이전에 정비를 마무리 하기로 했다.
부산시가 마련한 러브호텔 조명시설 정비계획을 보면 먼저 제1단계로 이번달부터 내년 1월말까지 시내 러브호텔 385곳에대한 실태조사를 마무리하고 안내문 발송등 자율정비를 유도하기로 했다.
또 2단계로는 내년 2월부터 APEC정상회의장 주변숙소인 해운대 특급호텔 주변과 벡스코 주변 러브호텔 등 주거시설과 혐오감을 주는 시설을 정비하기로 했다.
부산시는 그러나 이같은 자율정비가 제대로 되지 않을 경우 관련법규개정과 신규시설 심의강화등을 통해 반강제적으로 철거에 나서기로 했다.
정비대상은 △건물 벽면과 객실 창문에 부착된 줄모양 네온과 외곽선 네온 △건물 상층부의 원뿔모양 네온 △색상이 강렬한 원색 네온과 선정적인 네온시설 등이다.
이밖에도 지난해부터 일선 구·군과 기존 러브호텔의 성곽형·첨탑형·원뿔형 지붕과 주차장 출입구의 천막가리개, 만국기, 오색천, 현수막 등 외부치장물의 사용에 대한 철거 권고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이번달부터는 소방·경찰과의 합동단속을 통해 정비를 하고 있다.
CBS부산방송 조선영기자 chosua@c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