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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경제

    어린이 음료수 뚜껑, 질식 주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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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비자원, "빨다가 빠지면 기도 막힐 수 있어…유해성도 검증 안돼"

    뚜껑

     

    시중에 판매되는 어린이 음료의 뚜껑이 질식의 위험이 있는 등 안전성이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원장 박명희)은 11일 시중에 시판되는 어린이 음료 용기의 위해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발표했다.

    소비자원에 따르면 우선 마실 때 뚜껑의 일부를 잡아당기도록 돼 있는 푸쉬-풀(Push-pull)형 뚜껑(사진 가운데)의 경우 밸브가 직경 2.1㎝ 정도 밖에 안돼 뚜껑에서 빠지는 경우 빨아들이는 힘에 의해 순간적으로 기도가 막힐 수 있어 질식 위험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밸브를 덮고 있는 외부 뚜껑의 경우도 말랑말랑한 폴리프로필렌재질로 되어 있어 입으로 개봉하거나 입에 넣어 장난치다 목에 걸릴 경우 질식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 6월 서울에 사는 5살 여자 어린이가 푸쉬풀형 용기 입구에 혀가 끼어 상처를 입었다는 보고가 접수된 바 있다.

    삼킬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손으로 비틀도록 고안된 트위스트(Twist) 뚜껑(사진 왼쪽)의 경우는 입을 대고 빨아먹는 부위가 포장이 안돼 있어 유통과정에서 유해물질에 오염될 우려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BestNocut_R]

    푸쉬-풀 용기 위에 캐릭터를 끼워 넣은 뚜껑(사진 오른쪽)의 경우는 캐릭터 완구가 대개 중국산으로 형태나 재질 등이 조악해 어린이에게 유해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가 나왔다.

    이 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조사들은 ''''용기가 파열되거나 캡이 튀어나갈 위험성이 있다''''는 정도만을 경고했을 뿐 질식에 관한 주의 표시는 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함께 조사됐다.

    한국소비자원은 위해 우려가 있는 어린이 음료 용기 형태와 표시사항 등 개선을 검토하도록 관계기관에 건의할 예정이다.

    소비자워은 아울러 어린이와 부모들이 어린이 음료 용기의 특성과 위험성을 알고 안전하게 사용할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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