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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가서 쌍놈소리 듣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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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 가서 쌍놈소리 듣는 지름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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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서규의 영어와 맞짱뜨기]

    영어

     

    미국인들의 존경을 받는 대통령 가운데는 테디 베어 곰 인형의 유례가 된, 테오도어 루즈벨트대통령이라는 아주 건방진 양반이 계시다.

    이 대통령이 1907년 한 연설 가운데에는 "In the first place, we should insist if the immigrant who comes here in good faith becomes an American and assimilates himself to us, he shall be treated on an exact equality with everyone else, for it is an outrage to discriminate against any such man because of creed, or birthplace, or origin.(먼저 사람을 출생지, 신앙, 인종 등을 이유로 차별하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며, 따라서 미국에 와 미국인이 되고 우리와 동화되는 사람은 다른 사람과 같은 대우를 받을 것이다)" 이 양반 여기까지는 좋다.

    그런데 그 뒤 하는 말이 가관이다.

    "Any man who says he is an American, but something else, isn''t an American at all. We have room for! But one flag, the American flag…. We have room for but one language here, and that is the English language…. and we have room for but one sole loyalty to the American people.(자기 입으로 미국인이라고 하면서 다른 존재가 될 수 있는 사람은 미국인이 아니다. 우리는 오직 미국국기만을 위한 공간이 있고 한 가지 언어, 영어 그리고 미국국민에 대한 충성심만 수용할 수 있다)"

    히틀러가 한 말과 별로 다를 것이 없는 이런 말을 한 사람을 영웅으로 여기는 미국인들이 딱하고 이제 미국을 점령하고 있는 스페인어의 위세를 이 대통령이 어찌 볼지 안타깝다.

    테네시주 멤피스의 한 벼룩시장에서 교환학생으로 온, 한국여학생 두 명이 한복을 입은 나를 보고 계속 어설픈 영어를 구사한다. 영어를 늘리기 위해 영어만 쓴다는 핑계는 우습고 남을 대하는 기본 예의가 없는 사람들인 것 같다. 그런 사람들은 빨리 미국으로 수출했으면 좋겠다.

    [BestNocut_L]하도 답답해 "서울 어디서 왔어요?"라니까 일부러 영어발음을 섞으며 "송파구"라고 말한다.

    영어를 배우기 전에 먼저 할 일은 ''lady''와 ''gentleman''이 되는 것이고 이런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남을 먼저 배려하는 마음이다.

    한마디 그 여학생들에게 던졌으니"If you love English that much, just leave us in peace. You speak English, but America never taught you how to behave yourselves as civilized people(영어가 그렇게 좋으면 우리 좀 그만 내버려 둬요. 미국이 영어는 가르쳤는지 모르지만 문명화된 사람으로 행동하는 법을 가르치지는 않은 것 같다)"이다.

    영어로는 긴 문장이지만 우리말로는 간단하다. "에이! 쌍 것들!" 때에 따라서는 우리말이 영어보다 훨씬 경제적이기도 하다.

    ※필자는 영어, 독일어, 에스파냐어, 이탈리아어, 일본어 등 5개 국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한국 토박이로, ''교과서를 덮으면 외국어가 춤춘다''의 저자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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