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특실 따로 일반실 따로…한번 쓰고 버려지는 KTX 이어폰

  • 0
  • 0
  • 폰트사이즈

사회 일반

    특실 따로 일반실 따로…한번 쓰고 버려지는 KTX 이어폰

    • 0
    • 폰트사이즈

    연결부분 달라 객실 바뀌면 사용불가, 대부분 일회성으로 폐기돼

    이어폰

     

    환경부 통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한해 생활폐기물량은 4만 8천398 톤(2005년 기준)이며, 이를 처리하기 위해 소요되는 예산은 무려 2조 7538억 7천8백만 원(2006년 기준)에 이른다.

    일회용 물품을 비롯한 폐기물 재활용을 위해 정부는 물론 각계각층에서 다양한 정책을 벌이고 있지만, 아직도 우리사회 곳곳에서는 ''적게 버리려면 아껴써야 하는'' 단순한 원리를 실천하지 않고 있다.

    하루 평균 이용객 10만 1천 명인 KTX 열차.

    KTX는 도입 전부터 역방향 좌석 등 승객의 편의와 안전을 고려하지 않은 내부시설로 인해 개통 후에도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그런데 객실 내에서 사용하는 이어폰이 같은 열차 내에서도 연결시설이 달라 이용이 불가능한가 하면, 한번 쓰고 버려지는 경우가 다반사라 ''자원낭비''라는 또다른 빈축을 사고 있다.

    홍콩의 공항고속전철의 경우, 머리받이 양쪽에 지향성 스피커를 내장시켜 주변에 피해를 주지 않는 동시에 이어폰 없이 음악과 안내방송을 들을 수 있게 했다.

    유럽의 일반열차에서도 탑승시 무료로 이어폰을 제공해 객실내 상영하는 티비 영상이나 음악을 원하는 대로 보고 들을 수 있다.

    그러나 KTX의 경우, 특실은 이어폰을 무료로 제공하는 반면 일반실의 경우에는 자판기를 통해 1500원 짜리 이어폰을 구입해서 사용해야 하는 실정이다.

    게다가 한번 썼던 이어폰을 잘 보관했다 다시 재활용하고자 해도, 특실과 일반실의 이어폰 연결 부분이 각기 달라 객실이 달라지면 사용 자체가 불가능하다.

    지난 6월부터 코레일 투어서비스가 관리하고 있는 자판기 이어폰 판매현황을 보면 6월 판매량이 6천 개, 7월에는 8천 개, 8월에는 1만 1천 개를 넘어섰다.

    일반실 9만 2천 석 중 12% 넘는 승객들이 이어폰을 구입하는 것이다. [BestNocut_R]

    9천 석인 특실의 경우에는 승객들이 언제나 이용할 수 있게 객실 통로에 이어폰을 구비해놓고 있는데, 투어서비스 직원에 따르면 물품이 떨어지지 않게 항상 충분히 진열해둘 뿐 얼마나 사용하고 있는지 따로 관리하고 있지는 않다고 했다.

    KTX 일반실을 이용한 대학생 현 모(23) 씨는 "기차 내에 티비는 설치해놓고, 그걸 보고 들으려면 이어폰을 사게 한 자체가 돈을 벌려는 상술이고, 짜증나서 일부러 안 산다"라고 말했다.

    자연순환연대 한 관계자는 "자원 재활용 측면에서 당연히 이어폰 연결 시설을 동일화시켜야 하며, 한번 쓰고 집으로 가져가는 이어폰은 아무리 주의해도 버려지기 일쑤다"라고 설명했다.

    철도공사는 2012년부터 1284억 원의 비용을 들여 멀미, 어지럼증을 비롯한 대형사고 가능성을 잠재하고 있는 역방향 좌석을 개선하는 등 객차 인테리어를 개선할 것을 발표했다.

    하지만 이미 막대한 비용을 들여 구입한 고속철도를 다시금 엄청난 비용을 재투입하여 내부를 개조하는 자체가 예산낭비이자 자원낭비일 수밖에 없다.

    KTX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