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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말'' 빠른 사나이, "1분에 655단어 소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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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중남미

    세상에서 가장 ''말'' 빠른 사나이, "1분에 655단어 소화"

    • 2004-11-17 1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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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캐나다출신 사업가, 15년간 이 부문 기네스북 올라

     

    지난 15년간 ''세계에서 가장 말을 빨리 하는 사나이''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남자가 있어 화제다.

    로이터 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한 화제의 주인공은 캐나다 출신의 사업가인 션 섀넌(52).

    그는 세익스피어의 비극 ''햄릿''에 등장하는 독백 부분을 단 23.8초 만에 암송한다. ''죽느냐 사느냐 이것이 문제로다''로 유명한 이 부분은 무려 260개의 단어로 이루어져 있다.

    기네스 북 50주년을 기념하는 행사장에 모습을 드러내는 그는 "나는 이 부문에서 두 번이나 기록을 갱신했다"며 "앞으로 한 번 정도의 기록갱신은 무난할 것 같다"고 말했다.

    1분 동안 무려 655개의 단어를 말할 수 있다는 그는 "어서 빨리 660개의 고지를 달성하고 싶다"는 바람을 전하기도.

    15년간 세상에서 가장 말을 빨리하는 사나이의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비결에 대해 그는 "많은 단어를 정확하게 말하는 것의 포인트는 전속력을 다해 말을 하기 전에 우선 마음을 완전히 비우는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또한 "말을 하면서 내가 무슨 말을 하고 있는지를 생각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라고 강조했다.

    기자들을 위해 햄릿의 독백부분을 즉석에서 선보인 그는 "세계 신기록 수립을 위해 하루에 몇 시간씩 훈련을 하는 운동선수에 비하면 난 게으른 기록 보유자"라며 자신의 능력을 지나치게 과대평가하지 말아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나는 나의 이런 능력이 바보처럼 보이거나 내가 가진 능력을 심각하게 바라보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한 섀년은 "그저 저 사람은 말을 빨리는 것을 정말 즐기는 모양이군!"이라고 가볍게 생각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 날 이 자리에는 세상에서 가장 큰 원뿔 모양의 교통 표지물(traffic cones)을 수집하는 에이비드 모간과 몸 전체에 무려 2,520개의 피어싱을 한 일레인 데이비슨 등 세계 최고의 괴짜들이 한자리에 모였다고 이 소식통은 전했다.


    노컷뉴스 전수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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