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
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가 민생일정의 첫 행선지로 재래시장을 택했다.
이 후보는 23일 서울 광장시장과 남대문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만나 "다음 정권이 바뀌면 서민 경제를 살리겠다는 강력한 생각을 갖고 있다"면서 본격적인 서민층 표심 장악에 나섰다.
이명박 후보는 특히 상인들과의 ''스킨십''에 주력했다. 이 후보는 악수를 나누는 과정에서 횟집 주인이 "손이 더럽다"면서 장갑을 빼려하자 "일하는 손이라 괜찮다"며 상인들과의 ''거리 좁히기''를 시도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또 이날 광장시장에서 떡볶이, 족발, 순대 등으로 점심식사를 하며, 순대를 먹을 때에는 "피곤할 때 이거 하나만 먹으면 피가 돈다"고 말해 ''서민 대통령'' 이미지를 부각시켰다.
[BestNocut_L]남대문 상인들과의 간담회에서는 감세 정책을 거듭 주장했다.
이명박 후보는 "집권하면 기본적으로 경제가 잘 되게 하는 게 목적이고, 그 다음에 세금을 감면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 후보는 또 "장사가 안 되면 세금 줄여주고, 잘 될 때는 조금 올리면 되는 것"이라면서 "지금은 세금을 줄여줄 때"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는 특히 "청와대가 ''세금 줄이면 돈이 줄어 사업을 어떻게 할 것이냐''고 비판하더니 한나라당 감세 공약 물타기를 위해 갑자기 세금을 줄인다고 한다"고 정부의 감세안을 비판하며 날을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