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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한나라당 대선 후보는 자신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해 당 지도부에게 후보에 대한 확신과 신념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이명박 후보는 21일 후보로 선출된 뒤 처음으로 당 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이번 대선에서는 여권이 어떤 김대업식 수법을 쓰더라도 지난 2002년과 비교해 국민 의식과 모든 환경이 바뀌었기 때문에 저 자신 ''진실이 이긴다''는 신념을 갖고 있다"면서 "당에서도 확신과 신념을 갖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BestNocut_R]
이 후보는 "당원이나 당직자들도 ''혹시 이런 점은 문제가 있지 않을까''하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고 갖고 있는 사람이 있을 것 같아 분명히 말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지난 2002년 대선 당시를 예로 들면서 자신은 이회창 씨의 대쪽같은 삶에 대해 신뢰를 보냈지만 방송에 나오고 검찰에 나오고 하니까 약간의 의구심을 갖고 제 3자가 얘기할 때 ''있을 수 없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은 이회창 씨의 잘못이 아니라 확고한 신뢰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당에서도 나에 대해 확신 가져야" 동영상]이 후보는 "30~40년전 제가 민간인으로 있을 때 일들이 나와 있지만 공직에 있으면서 나왔던 것은 아무것도 없다, 한 점의 의혹을 가지고 혹시 그럴수도 있을 않을까 할 것이 없다"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했다.
이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후보로서 처신을 잘 하겠다"고 밝히면서 "당도 2007년 선거를 앞두고 새로운 면모를 가지고 국민에게 다가가는 결심과 각오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박근혜 전 대표를 비롯한 후보들에게 가졌던 섭섭함은 경선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섭섭한 마음이 눈녹듯이 사라진 것을 스스로 느꼈다"면서 "(자신은) 어느 누구할 것 없이 하나가 되는데 부족함이 없고 일점의 편견도 없다"며 화합을 강조했다.
상대 후보측의 참모들을 포용하겠다는 입장도 밝혔다.
"상대 후보측에 있었던 사람 중에는 나는 안될 것이라고 스스로 생각하는 분이 있을 것 같다"며 "경선에 이기기 위해 억지를 쓰면서 최선을 다한 것으로 이해하고 포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경선이 길고 격렬했기 때문에 경선이 끝나면서 모든 것이 끝났다는 착각을 할 수 있지만 지금부터 시작이라는 관점에서 한나라당이 새롭게 시작하는 기분으로 출발해야 한다"고 당원들의 분발을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