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여름철은 임산부에게 무척 힘든 계절이다. 후덥지근한 날씨 탓에 뱃속의 아기도 예비 엄마도 쉽게 지친다.
잠 잘 때 배 따뜻하게 유지
임산부는 특히 숙면을 취하는 게 중요하다. 임산부가 여름철에 깊은 잠을 자려면 빨리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것이 좋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잠이 부족하다면 낮잠으로 보충하도록 하자.
잘 때는 근육뭉침과 유산 예방을 위해 배를 따뜻하게 해줘야 한다. 자생한방병원 박영은 원장은 "배 근육이 습관적으로 뭉친다면 태아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이므로 더욱 복부를 따뜻하게 해야한다"고 조언했다.
상하기 쉬운 음식은 아예 피하자. 생음식이나 찬 음식은 위장이 안 좋아지고 설사를 할 수 있으므로 역시 먹지 않는 게 좋다.
생수나 끓인 보리차를 자주 마시면 열도 내려주고 노폐물 배설에도 도움이 된다. 열이 지나치게 많을 경우 한약재 중 황금(黃芩)을 다려먹으면 몸이 식고 더위도 덜 느낄 수 있다. 임산, 맥문동, 오미자를 섞어 끓인 물은 기운을 북돋워주고, 갈증을 줄이는 효과가 있다.
아침·저녁 미지근한 물로 세안여름철에는 피부도 지치기 쉽고 특히 임신을 하면 호르몬 영향 때문에 피부가 칙칙해진다. 아침, 저녁으로 철저히 얼굴을 씻돼 미지근한 물로 하자. 찬물로 하면 노폐물이 잘 제거되지 않기 때문이다.
몸이 덥다고 해서 찬물로 샤워를 하는 것은 금물이다. 뱃속에 아기가 놀랄 수 있다. 그렇다고 뜨거운 물도 좋지 않다.[BestNocut_R]
오존층 파괴 등으로 강한 자외선 때문에 최근에는 선블럭크림(자외선 차단제) 수요가 늘었다. 임산부에게 자외선 지수가 높은 것은 좋지 않다. 낮은 지수의 자외선 차단제를 자주 바르는 것이 좋다.
임산부의 건강을 챙기기 위해 필요한 것 중 하나가 ''운동''이다. 박 원장은 "간단한 스트레칭을 비롯해 평상시 하는 운동을 가볍게 꾸준히 하라"며 "임산부 운동으로는 수영이 좋다. 몸에 상처 혹은 고혈압, 심장질환, 폐질환, 질염 등이 없다면 간편하게 수영을 즐기라"고 권했다.
37주까지 비행기 여행 가능
휴가철인 요즘 여행을 가도 되는지 걱정하는 임산부들이 있을 것이다. 임신 중독증 등 위험을 안고 있는 예비엄마가 아니라면 임신 37주까지는 자동차, 기차, 비행기 여행 등이 가능하다. 물론 37주란 의학교과서적 기준이므로 의사와 미리 상의하는 게 좋다.
자동차 여행을 한다면 윗 벨트가 양 가슴 사이를 지나고 아랫 벨트가 배아래, 허벅지 윗부분을 통과하는 3점식 안전띠를 착용해야 한다. 오랜 시간 앉아서 이동해야 하는 경우 피가 응고돼 혈관을 막는 혈전증 위험이 높아진다. 따라서 한 시간에 한 번 정도는 다리를 올려놓거나 수시로 자세를 바꾸는 게 좋다.
해외여행을 할 때는 감염성 질환을 비롯해 출혈, 진통 등 돌발적인 상황에 대한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변춘애의 웰빙다이어리 (CBS 표준FM 98.1MHz 평일 오전 11시 5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