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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래방서 우롱차가 사라진 까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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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롱차

     

    룸살롱이나 노래방 등 유흥주점 테이블의 ''''터줏대감'''' 이었던 ''''우롱차''''가 최근 자취를 감췄다.

    비만예방과 피로회복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적어도 룸살롱에서만은 황금기를 누렸던 우롱차는 최근 옥수수 수염차에 그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옥수수 수염차가 편의점 돌풍을 일으키기 전부터 이미 유흥업소에서는 입소문을 타고 ''''차음료의 제왕'''' 자리를 석권하기 시작했던 것. 특히 유흥업소에 공급되는 옥수수 수염차는 모두 캔제품으로 한 중소음료업체가 거의 독점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5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재 유흥업소에 ''''옥수수 수염차''''를 독점공급하고 있는 업체는 건강차 전문 생산업체인 엔돌핀 F&B. 이 회사는 서울에서만 매달 300만캔의 옥수수 수염차를 룸살롱, 노래방, 가요주점 등 유흥업소에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11월부터 서울 강남의 대형 룸살롱 10곳을 타깃으로 정해 집중공략에 나섰다.

    이후 업소를 옮겨다니는 여종업원들에게 입소문이 퍼져나가기 시작한 것. 이와함께 우롱차 공급권을 잡고 있던 판매상들을 자체인맥을 통해 장악한 것도 성공요인의 하나라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연간 시장 규모가 2500억원대로 성장한 옥수수 수염차 시장에서 이 업체는 광동제약에 이어 매출규모 2위를 달리고 있다. 음료업체들이 TV광고 등 막대한 마케팅 비용을 쏟아붓고 있는 것과는 달리 몸으로 뛰는 영업이 효과를 발휘한 것이다.

    2004년 차시장에 처음 뛰어들기 전에 옥수수 수염차 제조관련 특허를 취득한 것도 주효했다. 이 회사는 9월 코스닥 등록과 함께 올해 200억원대 매출을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한편 옥수수 수염차 열풍으로 옥수수는 품귀 현상까지 벌어지고 있다.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정부의 옥수수 수매분에 대한 공매 가격이 지난해 1㎏당 460원에서 올해 1450원으로 3배나 치솟았다. 지난해 700~800원대에 불과하던 시장가격 역시 최근 1800원 선에서 거래될 만큼 폭등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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