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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봉주 "손학규 前 지사 지지한다"



정치 일반

    정봉주 "손학규 前 지사 지지한다"

    정봉주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봉주 의원은 범여권 후보로 손학규 前 지사를 지지하며 정치적 생명을 같이 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밝혔다.

    열린우리당을 탈당한 정봉주 의원은 15일 저녁 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진행: 명지대 신율 교수, FM 98.1, PM 7:05-9:00)에 출연, 손 전 지사와 정치적 생명을 같이 하겠다며 "김근태 전 의장을 오랫동안 지지한 나 같은 경우는 두 분이 대체로 정치적인 경로가 같기 때문에 부담 없이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정 의원은 "범여권에서는 호남 쪽 지지에 대해 무관할 수 없는데 그쪽에서도 (손 전 지사에 대한) 지지가 올라가고 있다. 또한 내가 탈당하기 이전에 열린우리당 대의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등으로 나왔다"고 덧붙였다.

    정 의원은 범여권 대통합과 관련해서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는 대통합에 동의하는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고 볼 수 있다"며 "(17일에 있을 선진평화연대 창립식에서) 국민과 평화민주개혁세력이 원한다면 어떤 일에도 기꺼이 몸을 던지겠다는 정도의 언급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고 밝혔다. 이어 ''친노그룹을 포함 대통합에 손 전 지사가 함께 할 수 있을 것인가''라는 질문에는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 대통합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면서 "친노가 왔으니 나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력한 대선후보로서는 궁색한 변명이 될 것"이라고 말해, 친노그룹을 포함한 대통합에도 손 전 지사가 함께 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17일에 있을 선진평화연대 창립식에 "현역의원들도 30여명 선에서 참가하겠다는 뜻을 비추고 있다. 30~40명 정도 참가하게 되면 박근혜, 이명박 캠프 출범식이나 출판기념회 때의 수준"이라고 말했다.

    ##### 이하 방송 내용 #####

    ▶ 진행 : 신율 (명지대 교수/CBS 시사자키 오늘과 내일)
    ▶ 출연 : 정봉주 의원


    - 오늘 탈당을 했는데?

    우리는 2월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준비를 했었다. 그러나 당시엔 전당대회에서 결의된 내용을 보고 전당대회 이전에 탈당하는 건 명분이 없다고 판단했다. 왜냐면 탈당엔 가장 중요한 게 세 가지인데, 첫째 국민의 동의, 즉 대의명분이 있어야 하고, 둘째 시의 적절한 타이밍이 중요하고, 셋째 얼마만큼의 세력이 동조하느냐 라는 세가 중요하다. 그런데 2월 14일 전에는 전당대회가 있는데 사전에 탈당하는 게 명분이 있느냐는 문제 때문에 탈당을 못 했다. 당시 정세균 당 지도부가 6월 14일까지 대통합의 큰 틀거리를 만들겠다고 해서 우리가 4개월을 기다린 것이다. 그런데 2월 14일 전당대회가 끝난 뒤에도 정세균 당의장이 한 달 정도 지나면 가시적인 결과가 있지 않겠느냐고 했는데, 한 달을 지켜봐도 가시적인 결과가 없으니 당의 정치적 해체를 포함한 대통합의 물꼬를 터야 하지 않겠느냐면서 6명의 의원이 성명서를 발표한 적이 있다. 그리고 5월 30일에는 6월 14일이 앞으로 보름밖에 남지 않았는데 현재로서는 대통합의 물꼬를 튼다는, 즉 당 지도부가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로드맵을 만들고 대안을 내놓는 게 현실적으로 어려워 보이기 때문에 우리는 탈당을 하겠다, 그러나 전당대회 때 약속된 6월 14일까지는 지키겠다,라고 판단한 것이다.

    그리고 6월 14일 당협의원장과 국회의원 연석회의에서 대통합의 길을 가기 위해 임시 전당대회를 한 달 내에 소집하겠으며,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정세균 당의장과 최고위원회에 위임을 해주라는 게 결정 났다. 그러면 대통합으로 갈 수 있는 결의를 한 것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탈당한 이유가 있다. 앞으로 한 달이면 7월 15일인데, 이 때 열린우리당이 해체 선언을 하고 기득권을 포기하고 대통합으로 가는 길을 확 열면 문제가 없겠지만 만약 또 찬반 논쟁이 붙으면서 구체적인 결과가 없다면 어떻게 되겠나. 7월 말까지 신당을 만들지 않으면 대선을 앞두고 물리적으로 국민경선제를 할 수 있는 시간이 없다. 그래서 현재로서는 약속한 대로 6월 14일까지 아무것도 결론을 내지 않았으니 대통합신당을 적극적으로 하겠다는 사람들은 나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정세균 당의장은 연석회의에서 한 달 간의 여유를 달라고 했기 때문에 우리는 나가서 한 달 동안 밑그림을 그리고, 열린우리당은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해체를 하든 결의를 하든 해서 7월 15일 이후에 진로를 결정하면 되는 것이다. 미리 제3지대에 통합신당의 그림을 그려놓고 있으면 그쪽으로 합류하든지 아니면 일부 고수하겠다는 분들은 그쪽으로 가든지. 이런 등등이 7월 15일에 결론이 날 것이고, 우리는 그와 무관하게 대통합신당 작업을 추진하기 위해 오늘 탈당한 것이다.

    - ''탈당파는 물론 민주당이 도로 열린우리당이라고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친노까지 아우르는 세력규합이 쉽지 않다''는 전망이 있는데?

    쉽지 않다. 현재 남아있는 열린우리당을 바라보는 외부의 관점도 그렇고, 친노 쪽에서도 입장이 갈린다. 친노 쪽에서도 임시 전당대회에서 당을 해체하고 전체가 가자는 쪽이 있는 반면, 열린우리당의 창당 정신과 참여정부를 지키기 위해 열린우리당을 끝까지 고수해야 한다는 쪽도 있다. 오늘 대통령도 그와 유사한 입장 발표를 한 것이다. 열린우리당은 남아서 열린우리당 내에서 후보를 뽑고, 2002년 대선 때 노무현-정몽준 단일화처럼 열린우리당에서 후보와 대통합신당 후보와 필요하다면 민주당도 후보를 만들어서 두세 개의 그룹에서 후보단일화를 해서 한 명의 후보를 뽑자는 게 노무현 대통령의 주장이다. 그런데 같은 친노이면서도 그렇게 가선 후보단일화가 안 된다는 입장이 있다. 이해찬 전 총리의 경우가 후보 단일화는 안 된다고 보고 있다. 그래서 이번에 임시 전당대회를 통해 당 해체 선언을 하고 모두가 함께 가자는 게 이해찬 전 총리의 주장이다. 이렇게 그 내부에서도 한쪽에선 열린우리당을 고수하고 열린우리당 후보를 만들자는 주장이 있고, 또 한쪽에선 열린우리당을 완전히 해체해서 나가자는 주장이 있다. 그리고 이걸 바라보고 있는 외부세력들도 똑같은 관점으로 보고 있다. 해체를 하고 그 사람들이 다 오는 신설합당 방식은 도로 열린우리당이 되는 것 아니냐, 따라서 친노라든지 참여정부와 함께 하는 분들은 남아있으라는 주장을 하는 분들이 있다. 민주당의 상당 분들이 그런 주장을 하고 있고, 탈당한 분들도 그런 주장을 하는 분들이 꽤 많다. 그러나 탈당한 분들 중에서도 우리가 대통합을 하려면 친노 쪽도 다같이 와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이처럼 친노 쪽도 두 개로 나뉘어있고, 나와 있는 분들의 입장도 나뉘어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대통합의 흐름은 쉽지 않다.

    - 노무현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한 이상 친노직계 의원들이 열린우리당 해체를 동의하지 않을 텐데?

    그렇다. 그리고 사실 오늘 대거 탈당 이후에도 충청권 의원들 등 몇몇 소그룹이 탈당을 준비하고 있었다. 그런데 대통령이 열린우리당을 고수하겠다고 발언한 이후에 탈당을 준비하던 중도적 성향의 분들이 탈당을 접은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우리가 처음에 예측하기로는 만약 대통합신당을 반대하는 친노 쪽 의원들이 10명 안팎으로 남게 된다면 결국 후보를 만들지 못하고 지리멸렬하든지 불가피하게 이쪽으로 합류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관측했었는데, 대통령이 열린우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발언하면서 중도적 입장에서 탈당을 준비하던 분들이 다시 롤백해서 열린우리당 잔류 쪽으로 입장을 바꾸고 있다.

    그래서 예측해보면, 열린우리당에 남는 의원들이 좀 더 많은 상황에서 만약 지도부가 불가피하게 나가겠다고 한다면 전국적으로 조직을 확대하고 있는 참평포럼이 열린우리당에 합류하면서 열린우리당을 강화하는 쪽으로 가려는 게 대통령의 구상 아니겠느냐. 이러면 솔직히 말해 분열로 가는 길이다. 그리고 분열을 좀 피하기 위해 후보단일화를 해서 범여권의 후보를 만들자고 주장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후보단일화가 어렵다. 전체 범여권세력 중에 대통합신당이 80~90%를 차지하게 되면 민주당에서 소통합을 주장하던 분들은 이쪽으로 흡수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대통합신당의 흐름으로 갈 수 있다. 그런데 문제는 열린우리당이 10~20%만 차지하고 있으면 종국적으로는 지리멸렬해져서 통합으로 가는 데 큰 문제가 없는데, 열린우리당이 강화되고 30~40% 정도의 세력분포를 갖고 있으면 대선을 앞두고 후보단일화가 안 된다. 왜냐면 후보단일화 이후에 총선이 있기 때문이다. 후보단일화를 하게 되면 세력간 세력이 화학적으로 결합해야 하는데, 양쪽에 이미 220곳 이상에 지역구 위원장들이 다 있는 상황이다. 그러면 지역마다 충돌하는데, 열린우리당의 원외 지구당위원장들이 통합신당의 현역의원들과 합하려고 하지 않는다. 합하면 자기들이 공천을 못 받기 때문이다. 대선 이후 바로 총선이 있어서 이런 이해가 충돌하기 때문에 후보단일화를 막는 세력이 2002년보다 훨씬 많아질 것이다.

    그리고 설사 후보단일화가 되더라도 두 가지 문제가 있다. 후보단일화가 되서 대선에서 이긴다면 통합 과정이 조금 쉬워진다. 이기는 쪽 중심으로 가는데, 이건 우리 정치를 후진화 시키는 것이다. 이긴 대통령 쪽 당을 중심으로 합종연횡이 되면 대통령의 제왕적 통치라는 구도가 되기 때문에 이건 퇴행적 모습이다. 그리고 만약 지게 되면 지구당위원장 공천 문제를 가지고 충돌하기 때문에 어느 세력도 지고 난 다음에 합하려고 하지 않는다. 그래서 대선을 앞두고 세력이 일정하게 버티고 있으면서 후보단일화를 하는 건 사실 대선도 위험하고 그 이후에 총선도 위험한, 즉 평화민주개혁세력이 상당한 퇴행적 시기를 맞이할 위험성이 있다.

    - 열린우리당의 규모가 어느 정도 되느냐가 통합에 있어서의 관건 중 하나다?

    그렇다. 만약 통합이 안 될 경우 대통합으로 가면서 일부 남는 세력들이 목소리를 죽이면서 합류하는 건 대통합의 한 골이라고 볼 수 있다. 다른 분들이 우려하는 건 이쪽에 들어와서 옛날처럼 그런 목소리를 낼 때 충돌하는 것이다. 그리고 열린우리당이 굳이 남겠다고 한다면 소수화된 상태에서 남을 경우 후보단일화가 될 수 있다.

    - 손학규 전 지사가 이쪽과 연대할 수 있을까?

    손학규 전 지사가 이틀 전에 한 대학의 특강에서 대통합에 대해 처음으로 언급했다. 그리고 대권출마 포기를 선언한 김근태 전 의장이 어제 각각 천정배 전 장관과 손학규 전 지사가 만나서 대통합에 합의했다. 대통합에 대해 손학규 전 지사의 행보가 빨라지고 있는 느낌이다. 6월 17일 선진평화연대 창립식이 있는데, 거기에서 손학규 전 지사가 대통합에 대해 다시 한 번 강조할 것으로 예측된다. 그러나 범여권의 오픈프라이머리에 대해서는 하나의 기술적인 측면이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언급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과 평화민주개혁세력이 원한다면 어떤 일에도 기꺼이 몸을 던지겠다는 정도의 언급은 있을 것으로 예측된다. 그렇게 된다면 이미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는 대통합에 동의하는 쪽으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고 볼 수 있다.

    - 노무현 대통령이 ''손학규 전 지사는 범여권이 아니다''라고 했는데, 손학규 전 지사가 친노를 포함한 대통합에 합류할까?

    지금 그렇게 구체적으로 파고 들어가서 동의하는 입장은 아닌 것 같다. 다만 대선을 앞두고 대통합이 이 시대의 시대정신이기 때문에 원칙적 차원에서 동의를 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 대통합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한나라당을 이길 수 없으리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데, 밑에서 열린우리당에 잔류하고 있는 친노와 어떻게 할 것이냐 라는 부분은 막상 대선 레이스가 붙게 되면 후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통합신당을 만드는 쪽에서 어떻게 할 것이냐를 고민하는 것이고, 유력 대권주자들은 이렇게 큰 판이 만들어지고 큰 판에 대해 국민적 합의가 있으면 대체로 동의하면서 따라올 수밖에 없다. 그래서 손학규 전 지사의 경우도 아주 구체적인 것에 대해서는 언급을 안 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국민적 합의와 동의가 있다면 나는 어떠한 장애가 있더라도 그 길과 함께 하겠다, 그래서 그 전에는 정치권과 당분간 거리를 두겠다고 말했지만 요즘은 그런 말을 안 하고 있다. 어떤 식으로든 판이 만들어지고 대통합의 얼개가 촘촘하게 짜여진다면 거기에 함께 가겠다는 얘기를 한 것이다. 그리고 혹시 친노와 통합이 된다 하더라도 ''친노가 왔으니 나는 할 수 없다''고 한다면 유력한 대선후보로서는 궁색한 변명이 될 것이다.

    - 손학규 전 지사가 유력한 후보라고 보나?

    한나라당을 떠난 이후의 행보도 비교적 원만했고, 범여권에서는 호남 쪽 지지에 대해 무관할 수 없는데 그쪽에서도 지지가 올라가고 있다. 또한 내가 탈당하기 이전에 열린우리당 대의원 70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등으로 나왔다. 손학규 전 지사가 본격적인 정치행보는 아직 시작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지지가 바닥에 깔려있는데 상당히 광범위하고 깊은 듯한 느낌을 받는다. 그리고 비공개적으로 우리가 여론조사를 한 것을 보면 지지도가 상당히 상승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또 6월 17일 선진평화연대 창립식에 대한 관심이 높다. 우리가 현역의원들에게 확인해본 결과, 현역의원들도 30여명 선에서 참가하겠다는 뜻을 비치고 있다. 30~40명 정도 참가하게 되면 박근혜 이명박 캠프 출범식이나 출판기념회 때의 수준이기 때문에 상당한 규모다.

    - 공개적으로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표명한 의원은?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한다는 성명서를 내지 않았지만 기자들이 물어봤을 때 공개적으로 지지할 수 있다는 입장을 표명한 의원들이 5명 정도 된다. 나는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했고, 선진평화연대가 출범하고 난 다음에 필요하다면 지지선언을 하는 것도 고려하고 있다.

    - 손학규 전 지사와 정치적 생명을 같이 할 수 있다?

    그렇다. 지지한다는 건 앞으로 어떤 어려움이 있어도 같이 가겠다는 입장을 밝힌 것이다. 그리고 최근에 김근태 전 의장이 역사적으로 중대한 결단을 해준 건 높이 평가받을 만한 일인데, 두 분이 대체로 정치적인 경로가 같기 때문에 김근태 전 의장을 오랫동안 지지한 나 같은 경우는 부담 없이 손학규 전 지사를 지지를 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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