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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로마 거리, 3D 영상물로 재탄생

  • 2007-06-12 14:35
로마

 

로마를 찾은 관광객들은 정신을 차리기 어렵다. 오래 된 전통 건물들과 초현대식 빌딩들이 복잡하게 얽혀 있어 정신을 차리기 어렵기 때문. 그러나 앞으로는 모든 길이 통하던 로마의 옛 모습을 그대로 즐길 수 있게 된다.

로마 콜로세움 인근 극장에 세계 최대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이용해 로마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로마의 재탄생''(Rome Reborn) 프로그램이 미 버지니아대학 버나드 프리셔가 피렌체 대학 기술진과 함께 오랜 노력 끝에 완성됐다.

11일(현지시간) 첫선을 보인 ''로마의 재탄생''은 로마 인구가 100만명에 달해 절정을 구가하던 320년경 콘스탄틴 황제 시절의 로마 모습을 3D 영상과 위성안내 핸드셋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실감나게 보여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청동기 시대에서부터 5세기에 이르는 동안 로마의 변화를 그대로 보여주게 된다. [BestNocut_R]

프로그램을 완성한 프리셔는 자신의 프로그램이 로마의 형성과 파멸을 보다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말했다. 예를 들어 서기 80년 티투스 황제에 의해 건립된 원형극장 콜로세움에 대해 프리셔는 사자 등 야수들이 갇혀 있던 지하공간을 먼저 사람들에게 보여준 뒤 이들이 어떻게 희생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땅위로 이동할 수 있었는지를 보여줌으로써 당시의 원형극장에 대한 이해를 도울 수 있다는 것이다.

로마탄생

 

프리셔가 이 프로그램 제작을 위해 로마의 옛 지도들에서부터 로마의 옛 건물들을 묘사한 카탈로그, 각종 디지털 이미지 등 수많은 자료들을 참고로 했다.

그러나 프리셔의 영상이 과거 로마의 옛 모습을 정확하게 묘사하고 있는지는 여전히 알 수 없다. 예컨대 콜로세움의 실제 수용 인원에 대해서는 최소 3만8000명에서 최대 7만8000명으로 추정 범위의 폭이 매우 큰데 프리셔는 영상의 사실감을 더하기 위해 4만8000∼5만명의 인원을 수용할 수 있는 규모로 묘사했다고 밝혔다.

또 옛 로마인들이 해와 달을 숭배한 것으로 알려진 것과 관련, 옛 로마의 건물들이 하지점(夏至點)에 따라 배치됐음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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