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노컷뉴스 류승일기자)
현행법상 게임물로 분류돼 고배당이 가능한 취업재수생이나 고시생들 중 상당수가 최근 스크린 경마에 빠져들고 있다.
게임경마장은 100인치 스크린에서 나오는 아나운서 목소리와 게임을 즐기는 사람들의 터져 나오는 탄식 소리가 일반 경마장과 다를 바 없다.
한낮에도 불구하고 게임경마장에서는 쉽사리 빈 자리를 찾아보기 힘들다.
서울 신촌의 스크린 경마 게임장 안도 사정은 마찬가지. 그러나 여느 경마 게임장과 달리 게임을 즐기는 사람 대부분은 취업을 준비하거나 고시를 준비하는 2-30대 청년들이다.
청년실업자 35만 시대…''한탕''족 시간 돈 탕진경마 게임에 탐닉하는 청년들이 늘다보니 대부분의 시간과 많은 돈을 게임장에서 낭비하는 사례도 속출하고 있다.
경마장에 출입하는 한 대학생은 "아무래도 취업 준비하고 시간도 많고 하니까 하루에 2-30만원 쓴 적도 있다"며 "주변에 친구들도 많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마게임은 복권과 경마와 달리 사행행위 규제법 대신 음반비디오 게임물 관련 법의 적용을 받아 게임물로 분류돼 최고 999배의 높은 배당을 받는 것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2~30대 젊은 층의 발길이 잦아지고 있다.
청년실업자 35만명 시대. 과거 4-50대가 즐기던 경마게임이 이제는 갈곳 없는 청년실업자들의 발길을 붙들고 있다.
CBS사회부 장윤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