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
우리나라가 ''꿈의 구축함''으로 불리는 이지스 구축함을 세계에서 5번째로 보유하게 됐다. 해군과 현대중공업은 25일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이지스 구축함 1번 함인 ''세종대왕함'' 진수식을 갖는다고 밝혔다.
2004년 9월 건조에 들어가 2년 8개월의 역사 끝에 모습을 드러낼 세종대왕함은 미국의 주력 이지스함인 ''알레이 버크(Arleigh Burke)''급 구축함에 비해 10%나 크고 일본의 최신형 ''아타고(愛宕)''급 이지스 구축함보다도 크다.
[BestNocut_R]현재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한 국가는 미국, 일본, 스페인, 노르웨이 등 4개국이지만 스페인과 노르웨이의 경우 한국형 구축함(KDX-Ⅱ)인 충무공 이순신함과 유사한 4천600t에 불과하다.
우리 해군은 이지스 구축함을 보유함으로써 숙원인 ''대양해군''으로 발돋움하게 됐다. 그동안 해상전 위주로 전력이 운용됐으나 앞으로는 지상전과 공중전 지원이 가능해져 군의 전력 통합성과 합동성이 대폭 증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 25일 ''세종대왕함'' 진수 … 500km 접근 표적 1천개 동시탐지이지스함은 고성능 레이더와 슈퍼컴퓨터의 통합체로 다기능 위상배열 레이더를 통한 3차원 정보 수집체계와 원거리 대공방어 등으로 구성된 이지스 전투체계를 탑재한다.
[포토영상]꿈의 구축함'' 세종대왕함의 진짜 위용
세종대왕함은 이지스 체계를 이용해 1천여km에서 날아오는 탄도탄을 탐지하는 것은 물론 사거리 내로 접근하면 함정에 장착된 SM-2 함대공미사일 등으로 요격할 수 있다.
또 500km에서 접근하는 항공기와 함정 등 1천여 개의 표적을 동시에 탐지 · 추적, 150km에서 이들을 요격하는 능력도 갖추고 있다.
국내에서 개발한 함대함 유도탄으로 150km에서 적 수상함을 공격할 수 있고 5인치 함포로 25km에서 적 함정 격파가 가능하며 장거리 대잠수함 어뢰 및 경어뢰를 탑재, 수십 km 거리의 함정과 잠수함도 공격할 수 있다.
세종대왕함은 해군에 인도된 뒤 약 1년여 간 시운전 및 작전성능 평가를 마친 뒤 2009년쯤 전력화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