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수희 한나라당 의원
2007년 5월 24일 (목) CBS 뉴스레이다 1부 (FM98.1 MHz 매주 월~금 08:00~08:20 진행 : 김규완 노컷뉴스 부장)
(대담 - 진수희 한나라당 의원)한나라당의 대선후보 경선과 관련해서 어제는 박근혜 전 대표측의 이혜훈 의원을 연결해서 얘기 나눠봤는데요. 오늘은 이명박 전 시장측의 진수희 의원 연결해서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 김규완 / 진행 진수희 의원님, 안녕하십니까?
◆ 진수희 / 한나라당 의원 네, 안녕하세요.
◇ 김규완 선관위라고 얘기해야 되나요? 관리위원회가 구성이 됐어요. 인선에 대해서는 만족을 하시나요?
◆ 진수희 글쎄요. 후보 캠프입장에서는 말하자면 심판을 하는 위치에 있는 선거관리위원회에 대해서 만족여부를 표시하는게 썩 적절하지 않은 것 같은데요. 어쨌거나 당지도부에서 중립적이고 또 객관적인 인사들을 잘 선임했을 것으로 믿고 있고요. 면면을 보면 특히 선거관리 노하우가 있는 분들을 모셨고 그래서 공정성과 전문성을 강화하기 위해 굉장히 노력한 흔적이 보이네요.
◇ 김규완 긍정적으로 평가를 하시네요.
◆ 진수희 네.
◇ 김규완 경선관리위원회도 만들어졌지만 검증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았습니까? 안강민 전 중수부장이 위원장을 맡는 것으로 정리가 됐는데.. 검증위원회를 외부인사로 구성한 것에 대해서는 크게 문제가 없다고 생각하시죠?
◆ 진수희 저희쪽에서는 그렇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 김규완 그런데 어제 박근혜 전 대표측의 이혜훈 의원께서 이 프로그램에 출연해서 과거에 경준위라고 있었죠? 경선준비위원회가 중립을 지키지 못했는데 이런 일이 재발되어서는 안된다라고 말씀을 하셨어요. 결국에는 이 말이 당시 경선준비위원회 위원장이었던 김수한 위원장이 이명박 전 서울시장쪽의 일을 좀 도와주고 있지 않습니까?
◆ 진수희 그 이후에 참여하신거고요.
◇ 김규완 이런 문제 때문에 연결을 시켜서 공정성이 우려된다는 말씀을 하셨는데..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진수희 김수한 위원장께서는 경준위 활동을 모두 끝내고 그 후에 참여를 하신 것이기 그것을 그렇게 연결지어서 말씀하시는 것은 너무 과도한 것이고요. 저 역시 경준위와 관련해서 문제가 있었다고 생각을 하는데.. 경준위활동 자체에 문제가 있었다기보다는 경준위의 합의사항이 당에 보고 되고 그 후속 작업이 이뤄지는 과정에서 상당히 심각한 의도적인 왜곡이 이뤄졌었기 때문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을 하고.. 이미 제 자신이 몇 차례 언론에 밝힌 바도 있습니다.
당직을 갖고 있었기 때문에 당연직으로 경준위에 참여하신 분들이 공정성이라든지 중립성을 잃었던 것이 문제였고 그것이 사실은 발단이 되어서 경준위 종료가 3월 중순에 있었는데 그 이후에 거의 한 두 달 가까이 경선룰이 표류하게 되었고 당이 분열 위기까지 갔었던 것이거든요. 그래서 어제 구성된 경선관리위원회라든지 검증위원회에 참여하시는 분들도 이것을 참고 하시는게 좋겠다, 이런 생각을 합니다.
◇ 김규완 개정된 당헌당규를 보면 6개월 이상 당비를 납부하고 연 1회 이상 당에서 실시하는 교육이나 행사에 참석한 당원에게 책임당원 자격을 주도록 돼 있거든요. 이명박 전 시장측에서 책임당원의 자격을 바꿔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계신 것으로 알고 있는데.. 어느 정도 근거가 좀 있는 것 같아요. 왜 그런지 좀 설명을 해 주시죠.
◆ 진수희 이게 지금 당의 대통령 후보를 뽑는다라고 하는 것은 어떻게 보면 당원들 입장에서는 가장 중요하고도 큰 주권 행사라고 보고요. 굉장히 중요한 이벤트기 때문에 당원의 참여를 가급적 확대하자, 그래서 책임당원뿐만 아니고 더 많은 당원들에게 기회를 주자라는게 기본입장이고요. 물론 당규에 6개월 이상 당비 납부한 당원에게 책임당원 자격주도록 돼 있는데.. 이미 작년 지방선거때에도 당규는 그렇게 있지만 최고위원회 의결을 거쳐서 3개월 당비납부한 당원에게도 자격을 주는 부칙을 허용한 적도 있거든요.
일종의 선거법인데.. 말하자면 우리가 보통 국회, 그러니까 총선이 열리기 전이라든지 이럴 때 늘 선거법을 상황에 맞게 손질을 하거든요. 그런 차원에서 우리가 좀 한번 생각을 해보자, 그리고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한나라당 차원에서는 전국적으로 좀 더 많은 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필요가 있고 또 이미 당차원에서도 당원배가 운동에 대한 지침을 각 당협으로 내려보낸 것도 있거든요. 그래서 지난 3월, 4월 매월 우수 당협위원장 표창도 하고 하는데요. 책임당원 많이 확보한 지구당 대상으로.. 그러면 그 당원배가운동 차원에서 책임당원을 많이 확보했기 때문에 그 당원들한테는 선거권을 줘야되는 것 아니냐, 이런 입장을 갖고 있는 거죠.
◇ 김규완 그런데 말이에요. 이런 문제를 제기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지난 것 아닌가요? 기회가 없지 않습니까?
◆ 진수희 글쎄요. 당이라는게 유연하게 갈 필요가 있기 때문에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서 이것은 합의만 되면 얼마든지 바꿀 수 있는 것이거든요.
◇ 김규완 당헌당규니까 최고위원회에서 의결을 하면 결정할 수 있겠네요.
◆ 진수희 네, 그렇습니다.
◇ 김규완 검증위원회 활동에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박근혜 전 대표측에서는 검증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인터넷 생중계한다든가 인사청문회 형식의 중계방송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하고 계신데.. 이런 방식에 대해서는 거부하지 않으시죠?
◆ 진수희 아니요. 구체적인 방식에 관해서는 이미 선관위라든지 검증위원회가 어제 구성이 됐지 않습니까? 그 모든 방식이나 내용이나 범위나, 이런 것에 대해서는 전적으로 검증위가 결정을 할 것이고요. 저희는 검증위원회, 선관위가 결정을 하는대로 따른 다는 것이 기본입장이고.. 단 당사자, 검증을 받아야하는 당사자쪽에서 이렇게, 이런 방식으로 해 달라, 저런 방식으로 해 달라하는 것은 오히려 선관위나 검증위 활동에 개입하는 것이고요. 저는 그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어차피 위원회들이 구성이 됐으니까 그 위원회 차원에서 가장 효과적이면서도 공정하고 우리 후보들의 본선경쟁력을 끌어 내리는 것이 아니라 끌어 올리는 방향으로 아주 현명하게 방식을 결정을 할 거라고 믿고 있습니다.
◇ 김규완 검증위원회가 결정을 하는대로 따라야 하겠죠? 그런데 문제는 제가 묻는 것은 인사청문회 방식이라든가 인터넷 생중계 주장이 검증위원회에서도 나올 것이거든요. 이런 방식의 얘기가 나오면 이런 방식에 대해서 찬성을 하시냐, 이런 얘깁니다.
◆ 진수희 그것이 가져올 순효과와 부작용적인 측면을 좀 따져봐야 될 것 같아요. 다 공개한다고 해서 그것이 또 공정성이나 객관성이 담보된다는 보장도 없고 그렇게 함으로써 생겨날 수 있는 후유증이 오히려 공정성이라든지 객관성을 압도해버릴 수도 있고 하기 때문에 그런 모든 부분들을 저는 검증위원회에서 잘 지혜롭게 판단을 하실 거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 김규완 이 방송을 들으시는 분들이 진수희 의원의 말을 잘못 해석하면 이명박 전 시장측에서 인사청문회나 TV생중계방식은 좀 꺼려하는게 아니냐는 느낌을 받을 수 있겠는데요.
◆ 진수희 아니요. 저희들은 방식에 대해서는 아무런 편견이 없습니다. 단지 검증을 받아야 될 후보쪽에서 이런 방식으로 해 주십시오, 저런 방식으로 검증을 받겠습니다, 이렇게 하는 것은 맞지 않다는 것이고요. 어떤 방법이 됐든지 검증위원회가 결정하는 방식에 따르겠다, 그런데 이제 범여권하고 우리가 어차피 본선에서 싸워야 되기 때문에 그것까지 다 고려해서 우리가 우를 범하지는 말아야 되겠다, 우리가 이런 검증을 거쳐야 된다고 생각하는게 정말 본선에서 경쟁력을 오히려 끌어 올리고 단단한 후보를 내자는데 목적이 있지 않습니까? 그 목적에 충실하게 하자, 이런 주장인거죠.
◇ 김규완 개인적인 질문 하나 드리겠습니다. 진수희 의원께서 이명박 전 시장캠프의 대변인을 맡으셨죠? 그런데 어제도 이혜훈 의원이 박근혜 전 대표측의 입장을 대변하면서 나오셨는데.. 요즘 언론에서 진수희 의원과 이혜훈 의원을 양쪽의 공격수로 맞대비를 하고 있거든요. 그런데 공교롭게 진수희 의원께서 서초동쪽으로 이사를 하시면서 이거, 진수희 의원이 이혜훈 의원의 지역구를 노리고 사생결단식으로 이혜훈 의원과 박근혜 대표를 공격하는 것이다, 일부러 각을 세워가는 것 아니냐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 거 알고 계시죠?
◆ 진수희 알고는 있는데 제가 그래서 상당히 부담스러워요. 왜냐하면 평소에 제가 이혜훈 의원하고 상당히 친하고 가깝게 터놓고 얘기하고 지내는 친한 사이였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두 사람을 비교하고 대립각을 세워서 하는 것은 물론 독자들이나 시청자들의 흥미를 유발하는 측면은 있겠지만 저로서는 상당히 부담스럽고요. 특히 지역에 관련해서 이렇게 얘기를 하면 저는 더더욱 부담스러운데.. 제가 서초구로 이사를 간 것은 훨씬 더 오래 전 이야기고요. 특히 제가 지역 때문에 이러는 것은 전혀 아니고요. 저 개인적으로는 박근혜 대표도 훌륭하고 다 훌륭하지만 지금 이 시점에서는 이명박 후보가 조금 더 우리나라 상황에 적합하지 않겠느냐는 어떤 명분 때문에 지금 도와드리는 것이기 때문에 자꾸 그런 시각으로 보시면 굉장히 부담스럽습니다.
◇ 김규완 내년에 어차피 총선에 출마하실 생각 아니십니까? 지역구가 지금 없으신데..
◆ 진수희 예. 출마할 생각은 있습니다마는 어느 지역을 갈 것이냐 하는 것은 저는 내년 총선은 전적으로 우리 당입장에서는 대선결과에 따라서 달라진다라고 생각을 하기 때문에 일단 대선본선에서 이겨서 우리가 정권교체를 해 놓고 총선은 그 이후에 생각하자, 이런 입장입니다.
◇ 김규완
진수희 의원께서 한번만 더 이사를 하시면 이혜훈 의원께서 오해를 푸시겠네요.
◆ 진수희 이사 한번 하는게 얼마나 힘듭니까?
◇ 김규완 네, 오늘 말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