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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한만족 책임집니다"… 한목청 女전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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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워인터뷰]페덱스 코리아 마케팅팀 4인방

    페덱스

     

    미국의 포춘지가 선정한 ''존경받는 기업''에 6년 연속 이름을 올린 페덱스(FedEx)는 전 세계 220개국에 구축된 네트워크와 운송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항공특송기업이다.

    국내에서는 2000년 초부터 인지도를 높인 페덱스 코리아는 무역활성화에 기여한 공로로 지난해 7월 한국무역협회(KITA)에서 우수협력사상을 받기도 했다.

    페덱스가 국내에서 많은 변화를 추구하며 입지를 굳히고 있는 데에는 마케팅팀 ''4인방''의 역할이 크다. 팀의 총 인원으로 모두 여성이다. 사회 각계에서 불고 있는 ''여풍''이 이제 기업의 헤드쿼터에도 상륙한 것이다.

    ''여자들만 모여 있어 공감대가 많아 너무 좋다''는 마케팅 4인방. 월급쟁이 남자들의 스트레스 해소방식이 ''퇴근 후 한잔''이라면 이들은 ''수다''로 스트레스를 날린다.

    ''상사도 부하직원도 없다''는 페덱스 코리아(종로구 수송동) 마케팅팀의 ''여전사 4인방''을 만나봤다.

    ▣ 송승선 차장

    "어떠한 경우라도 페덱스라면 가능 합니다."

    팀내에서 유일하게 기혼인 송승선(35) 차장은 크게 두 가지 일을 한다. 주 업무는 국내 페덱스의 브랜드와 관련된 모든 업무를 도맡는다. 또 한 가지는 ''왕언니'' 역할이다.[BestNocut_R]

    친구 혹은 동생과 같은 3명의 팀원은 무슨 일이 생기면 인터넷의 지식검색을 찾는 게 아니라 바로 송 차장을 찾는다. 업무와 관련된 일은 물론 남자친구 문제 등 개인적인 일까지 다 해결해주는 그는 든든한 맡언니다.

    송 차장은 페덱스 직원인 게 너무 행복하다.

    그는 "1997년 입사 당시만 해도 페덱스에 다닌다고 하면 대부분 주변 사람들은 ''어디? 뭐하는 회사야?''라고 물었다. 하지만 요즘은 ''좋은 회사 다닌다''라며 다들 부러워한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 주성혜 과장

    "서비스 개선은 고객만족을 높이는 가장 중요한 요소입니다."

    주성혜(35) 과장은 페덱스 서비스를 이용하는 개인 및 기업고객층을 세분화하고 그에 맞는 프로모션을 제공하는 한편 회사의 수익창출에 기여하는 업무를 담당한다.

    고객 만족은 페덱스와 같은 서비스 회사에서 두말 할 나위 없이 중요하다. 주 과장은 배송직원의 차에 동승해 직접 고객에게 물건을 전달, 그들의 불만사항이 뭔지를 일일이 체크하고 개선한다.

    그는 "배송일이 힘들다는 것도 잘 알게 됐지만 고객이 뭘 원하는지를 더욱 잘 알게 됐다"고 말한다.

    주 과장은 지난 해 한국과 대만을 총괄하는 전략리포트 프로젝트를 담당, 이를 잘 완수해 한국지사장, 대만지사장과 함께 사내 ''브라보 줄루''상을 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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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영옥 과장

    "고객들의 비즈니스가 앞서나갈 수 있도록 항상 노력하고 있습니다."

    타업체와 함께하는 외부행사에서 무거운 물건은 혼자 다 들고 다닌다는 서영옥(33) 과장. 기업제휴 마케팅을 담당하는 그는 마일리지 프로그램인 ''페덱스 리워드 센터''의 총괄업무도 병행하고 있다.

    마일리지 프로그램이란 페덱스 고객들이 포인트를 적립받아 이를 백화점 상품권으로 교환하는 등 많은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지난 해 7월 한국무역협회(KITA)가 페덱스 코리아를 최고의 사업파트너로 선정한 배경에는 서 과장의 역할이 컸다.

    그는 "무엇보다 고객들이 페덱스를 최고로 인정해 줬으니 한국무역협회에서도 최고의 사업파트너로 인정한 것 아니겠느냐"며 겸손해 했다.

    ▣ 한송이 차장

    "677대의 자사 전용기를 보유한 페덱스는 가장 빠른 배송서비스를 자랑합니다."

    홍보마케팅을 담당하는 한송이(30) 차장의 주업무는 페덱스와 관련된 소식을 언론에 알리고 이를 관리하는 것이다. 기업과 CEO의 명성, 위기 등을 관리하는 것과 사회공헌 프로그램 및 사내외 구성원들 간 커뮤니케이션을 원활히 하는 것도 한 차장의 몫이다.

    2005년 페덱스가 킨코스(Kinkos)를 인수 할 당시 ''페덱스 익스프레스군과 페덱스 킨코스양의 전통혼례''라는 이벤트가 서울 광화문에서 열렸다. 송 차장은 청첩장을 각 언론사에 보내는 한편 거리의 시민들에게 혼례떡을 나누어줬다.

    이런 기발한 이벤트는 다음날 모든 일간지에 사진과 함께 보도돼 페덱스의 인지도와 이미지가 한층 올라갔다.

    그는 "흔히 기업의 인수합병이라 하면 비판적인 시각이 많은데 이를 브랜드 홍보의 기회라고 생각하고 깜짝 이벤트를 마련하게 됐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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