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노컷뉴스

지승이 어머니는 두 번 울어야 했다

  • 0
  • 0
  • 폰트사이즈

사건/사고

    지승이 어머니는 두 번 울어야 했다

    • 0
    • 폰트사이즈
    양지승 어머니

     

    양지승 어린이 살해범은 결국 구속됐지만 지승 양 부모는 딸을 잃은 슬픔 만큼이나 악성 루머로 인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려야 했다.

    지난달 16일 양지승 어린이가 실종된 이후 40일 동안 가족들은 온갖 루머에 시달렸다. [BestNocut_R]

    실종 초기만 해도 안타깝게 바라보던 시선들이 실종 일주일을 넘기면서 가족들에게 비수로 돌아온 것이다.

    ''지승 양 실종은 자작극''이라는 소문부터 ''지승 양 실종의 배후는 가족이나 친척들''이라는 루머도 생산됐다.

    지승 양의 부모는 딸을 잃은 슬픔도 모자라 악성 루머로 인한 정신적 고통까지 겪어야 했다.

    결국 지난 24일 지승 양이 집과는 불과 100m 떨어진 감귤원 막사에서 숨진 채 발견되고 지승 양을 살해한 범인이 경찰에 붙잡히면서 이같은 소문이 말그대로 소문에 불과했음이 밝혀졌다.

    지승 양을 살해한 송모(49, 서귀포시 서홍동)씨는 살인과 약취유인 등의 혐의로 경찰에 구속되면서 자신의 죄값을 치르고 있다.

    그러나 지승 양 가족들은 살해범과는 비교할 수 없는 고통과 슬픔 속에 하루 하루를 보내고 있다. 지승 양 부모는 지금도 ''딸이 파렴치범에 의해 살해됐다''는 현실을 쉽게 받아 들이지 못하고 있다.

    24일 살아 있을줄 알았던 딸이 주검으로 돌아왔을 때도, 25일 현장검증에서 살해범이 범행을 재현할때 도 지승 양의 부모는 충격속에 제대로 말을 잇지 못했다.

    현장검증이 끝나고 지승 양의 어머니는 살해범을 태운 호송차에 매달리며 가슴을 쥐어 뜯었다.

    무엇보다 지승 양이 실종된 40일 동안 차마 입에 담지 못할 소문들이 떠돌면서 슬픔에 빠진 부모들의 상처는 치유될 수 없을 만큼 커졌다.

    이 때문에 지승 양 가족들은 집에 분향소가 마련되고 조문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지만 주변 사람들과도 제대로 말을 하지 못하는 정신적 피해를 겪고 있다.

    "살해범은 자신의 죄값을 치르고 있지만 지승 양의 가족들이 받은 상처는 누가 치유해 주느냐"는 이웃 주민의 말에 우리 사회는 과연 어떤 답을 내놓을 수 있을까?



    이 시각 주요뉴스


    실시간 랭킹 뉴스

    노컷영상

    노컷포토

    오늘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