옐친
구 소련 연방을 해체하고 시장경제를 도입한 보리스 옐친 러시아 초대 대통령이 23일 타계했다.
옐친 전 러시아 대통령은 76세의 일기로 모스크바 중앙병원에서 숨졌다. 사망원인은 심장 질환이었다.
옐친은 옛 소련 붕괴를 주도하고 1991년 러시아 초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BestNocut_R]그는 대통령에 당선된 뒤 ''소련 연방 15개 공화국의 평등과 독립을 지지한다''고 밝히고 소련 연방을 해체했으며 동시에 미.소 대결 구도의 냉전 체제도 붕괴됐다.
특히 옐친은 재임 기간에 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러시아에 도입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러나 반대파의 봉기를 유혈진압하고 체첸과의 전쟁으로 국내외에서 비판을 받기도 했고, 경제개혁이 실패하면서 루블화가 폭락하고 국가경제가 파탄에 빠지는 오점을 남겼다.
재임 기간에 심장 수술을 받았던 옐친은 1999년엔 임기를 수개월 앞두고 건강문제로 사임했다.
세계 각국에서 옐친 전 대통령의 사망에 애도를 표했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의 정치.경제 개혁을 진전시키고 동.서 화해를 촉진시킨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 것으로 기억될 것이라며 고인을 애도했다.
미 백악관은 격변의 시기에 활약한 역사적 인물이라고 평가했고 토니 블레어 영국 총리는 러시아 역사의 중요한 시기에 활약한 탁월한 인물이라고 고인을 치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