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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가라!" 불법 찬조금 제보자들 한밤 중 봉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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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일반

    "전학가라!" 불법 찬조금 제보자들 한밤 중 봉변

    • 2007-04-1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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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교측 옹호 일부 학부모들 한밤 중 집 찾아가 "왜 똥물 튀기나"소란

    찬조금
    {IMG:2}서울 유명 사립학교의 고질적인 찬조금 행태를 고발한 학부모집에 학교 측을 옹호하는 일부 학부모들이 한밤 중에 몰려가 소란을 피우다 경찰까지 출동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지난 16일 오후 8시 40분쯤. 서울 양천구의 한 아파트 현관앞에서소동이 일기 시작했다.

    3,40대 주부 십여명이 닫힌 문을 거칠게 두드리며 집주인을 만나야겠다고 고집했다.

    이들은 집주인 A씨의 동료 학부모들로, A씨가 학교 찬조금 비리를 제보하는 바람에 교장과 학교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며 자녀를 전학시킬 것을 A씨에게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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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부모들은 "사립은 내가 돈내서, 스스로 돈내서 다니고, 내가 싫으면 안다니면 되는데 왜 똥물을 튀기느냔 말이에요. 그게 뭐가 불법이에요? 학교에 (제보자) 둘째 아이가 있다구요. 전학시켜야죠, 보내야지"라며 거칠게 쏘아 부쳤다.

    이들의 소란은 한시간 동안 계속되다 경찰이 출동하고 나서야 끝나는 듯 했다. 그러나 이들은 곧바로 아이들만 있는 다른 제보자의 집을 찾아가 부모의 행방을 캐물었고 또다시 경찰이 나서자 슬그머니 사라졌다.


    ["그러면서 자식은 왜 학교를 보내냔 말이에요?" 동영상]

    이들 가운데 일부는 제보자에게 전화를 걸어 "직장까지 찾아가겠다"거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계속 집을 찾아 다니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제보한 학부모들은 이들의 집단행동에 위협을 느낄 수 밖에 없는 실정이다.

    이들은 "한밤 중에 학부모들이 찾아와 항의하자 어린 아이들이 너무 놀랐다. 너무 두렵고 무섭기 그지 없다. 같이 아이들을 키우면서 한밤 중에 집까지 몰려온 것은 심각한 것"이라며 몸서리를 쳤다.

    A씨 등 제보자들이 이같은 봉변을 당하게 된 것은 자녀들이 다니던 사립초등학교의 불법 찬조금 비리를 제보했기 때문이다.

    관할 교육청 감사결과 이 제보는 사실로 드러났고 해당 교장과 교감에 대한 중징계 권고가 내려졌다.

    이로써 찬조금 사태는 일단락되는 듯 했지만 학교측을 옹호하는 일부 학부모들은 "A씨 등이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해 일어난 일"이라며 제보자들을 비난하고 나선 것이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학부모단체인 참교육학부모회는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참교육학부모회 윤숙자 회장은 "학부모가 학교현장의 문제를 시정하고자 나섰을 때 얼마나 많은 고통을 겪게 되는지 여러 차례 여실히 드러나고 있다. 하지만 이번처럼 극단적인사례는 극히 드문 사례이다. 같은 학부모로서 정말로 가슴이 아픈 일"이라고 말했다.

    윤 회장은 또 "이번 사건을 교육청이 알았음에도 사건 내내 뒷짐을 지고 있었다"며 "교육 당국은 학부모들이 학교 비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지는 것에서부터 학교 비리 제보자에게 문제가 발생했을 때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한편, 참교육학부모회 등 학부모단체들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관할 교육청에 진상 파악을 촉구하는 한편 경찰에도 소동을 부린 학부모들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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