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배너 닫기

교도관들 "수형자들로부터 고의적 괴롭힘 당한다"

교도관 상대 설문조사서 ''인권침해'' 개선 호소

교도관

 

수형자들뿐만 아니라 교정시설 교도관들 역시 수형자나 근무환경으로 인해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호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estNocut_R]

교도관의 절반 이상은 수형자의 고의적 괴롭힘에 시달리고 있었고, 폭행이나 위협을 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았다. 교정ㆍ교화시설 종사자들의 인권침해도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적 인권단체인 ''세이브더칠드런''이 전국 45개 교도소 교도관 356명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단 한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가 수형자들로부터 갖가지 인권침해를 당하고 있다고 답했다.

악의적 진정 남발이나 잦은 비상벨 누르기 행위로 고의적 괴롭힘을 당하고 있다고 답한 교도관이 189명(53.1%)으로 가장 많았다.

45명의 교도관은 수형자들의 인권침해 사례로 폭언을 들었고, 위협이나 폭행을 당했다는 교도관도 각각 20명(5.6%)과 7(2.0%)명이었다.

세이브더칠드런이 법무부 인권국으로부터 교정ㆍ교화시설 종사자 인권감수성 향상을 위한 교육프로그램 개발연구를 맡아 수행하는 과정에서 지난해 9월 교도관을 상대로 설문조사한 결과이다.

교도관

 

또한 업무 만족도에서는 교도관의 44%가 ''그저 그렇다''고 답했으며 ''불만족'', ''매우 불만족''이라고 답한 비율은 13.8%, 2%였다.

교도관들은 업무수행에서 어려운 점으로는 열악한 근무환경과, 수형자와의 갈등을 꼽았다.

이에 대해 법무부 교정국 관계자는 "한 수형자는, 진정을 내면 교정 공무원은 무조건 이를 처리해야 하는 현행 법규를 악용해 무려 151차례나 진정을 내는 일도 있다"며 "수형자의 인권 문제만 부각되는 현실이지만 교도관들의 애로도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이번 연구 결과로 교도관의 인권감수성이 향상돼 교도관 자신의 권리가 증진되고, 교도관과 수용자 사이의 인권도 증진돼 국제수준의 교정교화가 이뤄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0

0

전체 댓글 0

새로고침